선교사 로제타 홀 여사
선교사 로제타 홀 여사 ©문화재청

일제시대 43년 동안가난한 여성, 어린이, 장애인 환자 등 약자 진료에 헌신한 故 로제타 홀(Rosetta Hall) 의료선교사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50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미국감리교회 선교사 故 로제타 홀(1865~1951) 의료선교사는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설 대학교 의과대학(옛 펜실베니아 여자의과대학)을 1889년 3월에 졸업하고, 그해 의사면허를 취즉해 미국감리교 주관 사업의 일환으로 뉴욕의 빈민가 의료원에서 빈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했다. 그러다 25세 젊은 나이로 조선에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로 파송돼 43년 동안 가난한 여성, 어린이 등 조선 백성을 치료했다.

특히 1890년부터 조선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옛 보구녀관)에서 이화학당 학생 5명에게 의학교육을 시작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1894년 평양에 국내 최초의 맹학교이자 평양맹아학교의 전신인 ‘평양여맹학교’를 설립하고 1898년 6월 여성치료소 광혜여원을 열었다. 아울러 1928년에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하는 등 여성 의료인 양성과 사회적 약자 치료에 헌신한 공로가 인정됐다.

훈장은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 관장(인천 기독병원 원목실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 상은 故 로제타 홀 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안치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보관될 예정이다.

故 박상은 안양샘병원 의사는 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해 매년 소외 이웃 1,000명에게 무료로 주말 진료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미래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극빈 지역에서 에이즈 예방 사업, 영양강화 사업을 추진해 국민훈장 석류상을 받았다.

이 밖에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국민훈장 동백장,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 국민훈장 목련상, 구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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