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들리브 난민캠프에 서있는 아동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과 경제 위기, 지진 등 연속적인 위기에 놓인 시리아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은 시리아 이들리브 난민캠프에 서있는 아동의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2011년 3월 15일 시작한 시리아 분쟁이 13년을 맞았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과 경제 위기, 지진 등 연속적인 위기에 놓인 시리아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5일(금) 밝혔다.

분쟁으로 고통받던 시리아의 상황은 특히 지난해 2월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 시리아 인구의 절반 이상인 1,210만 명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량 부족으로 아동의 신체적, 인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유엔에 따르면, 인구 80%에 해당하는 1,670만 명의 시리아인이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 수치는 작년 1,530만 명과 비교해 급증했다. 이 중 45%가 아동이며, 13년 전 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진 이후, 지난 10월에는 5년 만에 최악으로 고조된 분쟁이 시리아 북부를 강타했고, 1월에는 시리아 남부와 중부에 지역적 공습이 발생해 아동의 삶을 위협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2021년 발표한 '시리아를 제외한 모든 곳(Anywhere But Syria)’에 따르면, 지속된 분쟁으로 집을 떠나야 했던 시리아 난민 아동 86%가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아동의 40%는 차별과 교육 부족을 마주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족들의 죽음으로 시리아 난민캠프로 피신한 살레(15세)는 "중등 교육을 받을 수 없어 계속해서 6학년에 머물러 있다. 내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 학교에 계속 머무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 라샤 무레즈(Rasha Muhrez)는 "재점화된 분쟁과 기후 변화, 무너지는 경제로 시리아 아동의 미래는 점점 파괴되고 있다. 매 겨울은 혹독했지만, 올해는 기후위기로 유독 심각했다. 극심한 폭염과 이상 강우 현상으로 지난 7월에는 끔찍한 산불도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초 자금 부족을 이유로 시리아 내 주요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대부분 중단했다. 더 두려운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는 다시 시리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아동을 포함해 모든 아동이 어디에 있든지 안전하고 존엄하며 희망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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