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 외국인근로자·북한이탈동포 등 대상 무료진료봉사
그린닥터스재단 외국인근로자·북한이탈동포 등 대상 무료진료봉사 기념 사진 ©그린닥터스재단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 온그룹회장)이 지난 3일 오후 부산 온종합병원 6층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심장증세를 호소하는 9명을 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린닥터스는 20여 년째 매주 일요일 오후 온종합병원 6층 국제진료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 북한이탈동포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3일에는 12명의 환자 가운데 9명이 심장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심장내과 진료실로 몰려들었다. 중국 국적이 2명, 베트남인 1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러시아인 2명, 네팔인 2명에 북한이탈동포 1명 등 국적도 다양했다.

최근 ‘의대 증원 파동’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대학병원을 이탈하는 바람에 정상 진료가 어려운데다 동네의원까지 조만간 휴업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급히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를 찾게 된 환자들이 있다.

한 외국인 근로자는 “며칠 전부터 심장 부근에 통증이 느껴져서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린닥터스 봉사단이 일요일 진료를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처음엔 억지로 참아보고 월요일 직장에 얘기하고 대학병원에 가보려하다가, 전공의 선생들이 현장을 떠나는 바람에 큰 병원에서 오히려 진료받기 더 어렵다고 해서 이렇게 서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집단사직 파동’ 이후 대학병원들의 정상진료 차질로 인해 소속 병원 본연의 진료업무가 폭증했다. 하루 외래환자만도 100명을 훌쩍 넘기면서도, 협심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조영술과 관상동맥중재술까지 10여 건 정도 쳐내는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퇴근 이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응급센터에서 걸려오는 응급 콜까지 응대하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수년째 한 달 한두 차례 그린닥터스 의료봉사 활동엔 빠지지 않고 있다.

이현국 센터장은 “심장질환은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어서 아무리 바쁘고, 힘에 부친다고 해도 눈앞에서 경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게 심장내과 의사의 숙명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 닿는 대로 그린닥터스를 통해 의료봉사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소중한 생명-따뜻한 세상-건강한 인류’를 꿈꾸는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들은 지진이나 전쟁 등 재난지역이든, 국내 의료소외지역이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함께 한다’는 신념으로 의료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그린닥터스 의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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