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목회자 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 유가족돕기운동본부)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목회자 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 유가족돕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리회 본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일찍 세상을 떠난 목회자를 아버지로 둔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증정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목회자 유가족 자녀 장학금 수혜자 각 41명(대학생 20명, 고등학생 9명, 중학생 3명, 초등학교 7명, 유치원 2명)에게 장학금 총 6천만 원이 배분됐다. 유가족돕기운동본부는 올해로 이 사역을 진행한지 15년째다.

감사예배에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창1:1-5)’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진호 감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녁이 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도 아버지의 부재를 일찍 겪어 저녁을 보내고 있을 수 있다”며 “나 또한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러한 인생의 저녁을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저녁을 잘 인내한 나는 은혜로 지금까지 40년 목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상은 아침뿐만 아니라 슬픔 같은 저녁이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녁을 보낼지라도 성경은 저녁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뜬다고 말한다”며 “아침은 희망과 즐거움이다.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을 말한다. 십자가를 통해야만 부활의 영광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저녁을 잘 참고 인내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아침을 주신다”고 했다.

김진호 감독은 이어진 인사말에서 “어린 자녀들을 두고 먼저 소천한 목회자 아버지로 인해 슬프겠지만 지금까지 역경을 극복하고 꿋꿋이 꿈을 이룬 이들이 많다”고 했다.

본부 선교국 총무 태동화 목사는 격려사에서 “우리 본부는 아이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끝까지 책임진다”며 “장학금 수혜자들이 열방을 깨우는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홍제교회 담임 정대령 목사는 축사에서 “세상은 나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우리에겐 하나님이 계시기에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목회자 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 유가족돕기운동본부)
김진호 감독이 유가족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덕담을 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유가족 자녀를 대표해서 故 최일해 목사와 윤미희 부부의 자녀 최동현 학생이 쓴 감사편지를 낭독하며 “3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한 목사님은 아버지가 나사로처럼 가난 속에서 목회를 하셨다는 말을 하셨고, 이를 들은 저는 화가 났다. 하나님께 원망하며 살았다”며 “하지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영화는 세상의 복이 아니라 하늘의 복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가시밭 같은 고난의 길을 갈 것이다. 그러나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이 십자가 짊어지실 때 도왔던 것처럼, 우리 유가족 자녀들을 도운 분들에게 감사할 것이며, 나아가 하나님의 일을 성실히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정 사모(예수자랑사모선교회 증경회장)는 감사인사에서 “홀사모들이 남편 목회자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고난을 겪었을 때 유가족돕기운동본부는 강도 만난 이를 도운 사마리아인과 같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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