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사진
(사)한국청소년마약예방본부(이사장 심하보 목사)가 22일 오전 은평제일교회(담임 이예경 목사) 비전센터에서 ‘2024 청소년 마약 예방 출정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약예방본부(이사장 심하보 목사)가 22일 오전 은평제일교회(담임 이예경 목사) 비전센터에서 ‘2024 청소년 마약 예방 출정식’을 개최했다.

청소년 마약 예방을 위해 설립된 이 단체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마약중독의 사전 예방과 심각성을 알리고자 그 첫발을 내딛는 출정식을 이날 개최하게 되었다.

행사에선 개회 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이예경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신건철 사무총장이 법인설립 경과보고를 했다.

심하보 목사
심하보 목사(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 이사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심하보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심 목사는 “마약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사전에 예방교육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우리 단체 외에도 이런 일을 하는 단체들이 훨씬 많아져서 각종 중독에 대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중독이라고 할지라도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중독은 막아야 한다. 중독을 막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했다.

그는 “마약은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 투약 한 번으로 자기 삶을 망가뜨리게 되는 것이 마약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이를 이겨내는 백신이 개발된 것처럼 저는 ‘언어 백신’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이 ‘언어 백신’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으려면 신앙, 복음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할 줄로 생각한다.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께서 다 언어 백신의 소유자가 되어서 주변에 이 백신을 널리 전파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중독 문제는 영적인 문제라고 본다. 이 문제는 하나님께서 치유하지 않으시면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 아들은 2017년 그리고 2023년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두 번이나 이런 일을 겪으면서 이 문제는 영적인 문제라고 여기게 되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교회들이 한국청소년마약예방본부에서 주관하는 마약 치유 운동 및 예방 캠페인에 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정서영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김지연 대표((사)한국가족보건협회),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전했다.

정서영 목사
정서영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정서영 목사는 “상당히 오래전에 저희 교단에서 마약 때문에 교도소에서 출소해 나오신 분들을 교회에 수용해서 마약중독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신 한 목사님이 계신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딱 1년 하다가 그 일을 그만두셨다. 그 이유는 마약 중독자들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서 저는 마약은 중독자를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게 훨씬 더 효과가 있고 처음부터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청소년마약예방본부를 시작하신 심하보 목사님에게 감사드리며 잘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김지연 대표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가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지연 대표는 “사실 우리가 굉장히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마약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신규 마약사범으로 집계된 사람이 약 2만 3천 명에 육박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약에 빠져든 사람이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며 그중에서 신규로 약 1만 5천 명의 청소년이 매해 마약에 빠져들고 있다는 통계가 집계되었다”고 했다.

이어 “또한 마약은 성중독으로도 이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청소년들에게 예방 교육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청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황교안 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황교안 전 총리는 “옛날에 검찰에는 ‘강력부’라는 것이 있었다. 강력부가 하는 일은 주로 마약 단속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20년 전에는 최정예 검사들이 강력부에 가서 마약사범 단속을 했었다. 당시에는 마약으로 인한 혼란의 시대였으며 강력부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강력부의 마약 단속이 느슨해지고 다른 업무에 집중하다보니 지금은 마약 청정국이 아닌 마약 공화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마약은 한 번 걸리기만 하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로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해선 안 된다. 강력부가 과거에 마약사범들을 꾸준히 처벌했지만, 처벌이 답이 아니라고 보게 되었다. 처벌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결국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약 예방은 교회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하며 우리 그리스도인이 마약을 극복할 수 있는, 마약을 퇴치할 수 있는 예방 활동을 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행사를 기점으로써 다시 한번 마약 청정국을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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