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종·이성일 선교사 가족 모습.
서광종·이성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가족 모습. ©서광종·이성일 선교사 제공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립보서 2장 10절)

인도네시아는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우기인 지금도 비가 많이 오지를 않아서 농산물이 부족하고 물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가 오며 집안에 모든 벌레들이 들어와서 아침이 되면 죽은 벌레들이 까맣게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뱀과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들이 더욱 극성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팔 전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무슬림들의 데모가 일어나고 있고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부금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선교사 간증

이성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선교소식 1월
 ©이성일 선교사 제공

이성일 선교사가 피아노를 지도하는 루이스는 오마바빠 선교센터에서 주최하는 음악 콘서트를 나가고 싶어하는데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싫어합니다. 항상 주눅들어있고 자신이 무엇이든지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이성일선교사가 계속 피아노 연습하러 센터에 나오라고해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이성일선교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독려했습니다. 콘서트 전 날 아침까지 놀면서 잊어버리고 연습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루이스는 콘서트 리허설 하는 날 오후에는 피아노 치며 음을 틀렸습니다. 하지만 연주회 때는 틀리지 않고 피아노를 잘 쳐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게하셨습니다. 이성일선교사는 연주회시 루이스가 피아노 콘서트를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가 좌절하고 포기하여서 다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틀리게 칠 것을 알면서 연주회에 내보냈습니다. 아이는 피아노 연주회가 끝나고 자신감이 충만해졌고 얼굴은 자존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성일 선교사가 어린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음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첫 번째 목적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자라서 교회의 음악 사역자들이 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입니다. 그리고 오마바빠 선교센터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모두 가난합니다. 혹시 대학을 가고 싶은데 재정적인 형편으로 대학을 갈 수 없을 때 피아노를 지도하여서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세 번째 목적입니다.

이성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선교소식 1월
 ©이성일 선교사 제공

이성일 선교사가 어린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알게 된 것은 어린이들이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들도 자녀들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많은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오바바빠 선교센터에 등록을 합니다. 하지만 장소가 좁아서 현재 34명의 어린이 외에는 더 이상의 수용은 불 가능합니다. 레슨 때마다 빠지지 않고 오는 어린이는 현재 30명인데 이성일 선교사 혼자가 30명을 모두 다 감당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소식

압디엘 교회 음악 대학원의 수업은 아직까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어 비대면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압디엘 교회 음악 대학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성가대는 성탄절 순회 연주회를 잘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아름다운 찬양과 중창 그리고 독창 연주회에 교회들은 너무 기뻐하였고 감탄하였습니다. 압디엘 신학대학과 대학원에서도 성공적인 성탄 음악 연주회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성일 선교사 제공
 ©이성일 선교사 제공

압디엘 교회 음악 대학원은 이제 방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1월에 다시 개학을 합니다.

오마바빠 선교센터는 12월 28일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27명의 어린이들의 피아노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이성일 선교사 제공
 ©이성일 선교사 제공

연주회로 인하여서 어린이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공부를 못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며 거리를 떠돌던 어린이들이 연주회를 함으로 인해서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습을 시키는 한 달 간 어린이들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무엇인가를 해 냈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이 어린이들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성일 선교사에게 인내심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콘서트 인사말에서 말했지만 이성일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이성일 선교사의 마음을 만드시어 어린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보면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이성일 선교사를 보며 어린이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어머니가 떠나버린 무슬림 두 어린이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마바빠 선교센터를 나왔습니다. 성경공부에도 열심히 나왔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것을 극복하고 인내하며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것을 인내하며 열심히 연습하는 감사한 어린이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을 맡기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음도 틀리고 박자도 틀리고 손가락 모양도 엉망이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무대에 서서 자신들 스스로 연주를 해 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연주가 끝나고 가장 앞에 앉아 있는 이성일 선교사의 얼굴을 가장 먼저 살펴 보았습니다. 이성일 선교사가 엄지 척을 해주며 크게 웃어주면 어린이들 얼굴에 웃음이 넘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콘서트 준비를 하며 Gentily Club(성경학습)에도 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했습니다.

Gentily Club(Genesis to Revelation: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클럽에는 14-22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항상 이슬람어린이들은 3-5명이 있습니다. 12월15일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배우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모시는 결단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슬람 어린이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12월 22일에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오신 것을 믿느냐는 이성일 선교사의 질문에 이슬람어린이들도 함께 ‘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성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선교소식 1월
 ©이성일 선교사 제공

1-2학년반 한글학교는 겨울 방학을 하였습니다.

이성일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섬의 살라티가 시의 ‘스마랑 한글학교’의 1-2학년 교사를 맡았습니다. 아직 한글로 글을 쓰는 것이나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입니다. 하지만 매 주 동화책 읽기와 읽은 내용 쓰고 읽기 그리고 교과서 내용들도 잘 따라합니다.

오마바빠 선교센터의 새로운 장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땅을 만든 여호와, 땅을 형성하고 세운 여호와, 그 이름이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내게 부르짖으라, 그러면 내가 네게 대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네게 알려 줄 것이다.’”(예레미야 33장 2-3절)

인도네시아 오마바빠 선교센터의 대지를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말씀을 읽던 이성일 선교사에게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땅을 만드신 하나님이 온 세상의 땅의 주인이신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위해 땅을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오마바빠 선교센터는 작은 집을 세를 얻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4명의 어린이들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더 이상의 어린이는 받지를 못하는데 어린이들은 계속 등록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더욱 넓은 장소를 허락하실 것을 이성일 선교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지나다가 거리를 떠돌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며 그 어린이들이 오마바빠 선교센터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가족 소식

서광종 선교사는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성일 선교사는 마을 사람들과 어린이들과 교제하며 건강히 보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잃은 한 할아버지는 이성일 선교사만 보면 불러 세워서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이가 다 상해서 씹지를 못하는 할머니는 이성일 선교사가 지나가면 손짓을 합니다. 자신과 얘기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모르는 어린이들도 ‘이브 메리(이성일 선교사)’라고 부르며 자신이 이브 메리를 안다고 친구들에게 우쭐합니다.

딸 파란하늘이는 이번 학기에 모든 과목에서 가장 높은 성적 ‘A’를 받았습니다. 이번 학년에는 반장으로 선출되어서 학급 일과 학교 반장 회의 등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학년에서는 유일하게 학교의 배구 대표 선수로 뛰었는데 농구에서도 중학교 2학년 학급에서 유일하게 학교 대표 선수로 뽑혔습니다. 중학교 2학년은 농구에서 주전 선수로 뛰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파란하늘이만 예외를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이 모든 일을 하신 것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제목

1.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2.압디엘 교회 음악 대학원 학생들을 위하여
3.오마바빠 선교센터의 회원들의 믿음 성장을 위하여
4.오마바빠 선교센터의 영구적인 장소를 위하여
5.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서광종·이성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서광종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M.Div 학위를 취득하고 1998년부터 미국 PCUSA Mid-Kentucky 노회 소속 목사로 맥알렌 한일 제일교회 등 미국 한인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이성일 선교사는 New Orleans Baptist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2005년부터 맥알렌 한인 제일교회 등 미국 한인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활동했습니다. 두 부부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압디엘 신학대학을 설립하는 등 무슬림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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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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