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주 목사
경산 예일교회 담임 양철주 목사. ©최승연 기자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인 ‘임마누엘 애국기도회’는 2020년 1월 16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를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9주 동안 기도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선거가 끝난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임마누엘 애국기도회 회원이자 경산 예일교회 담임인 양철주 목사는 목사가 되기 이전 한국전력에 입사해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했다. 당시 양 목사는 시험 운전원으로 파송되어 그곳에 있는 교회에 출석해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해당 교회에서 양 목사는 청년회장, 주일학교 부장, 성가대 등을 하다가 신학을 하며 목사 안수를 받았다.

양 목사로부터 예일교회에 대한 소개, 임마누엘 애국기도회의 사역, 목회를 하게 된 계기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목회자가 된 계기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면서 다니던 교회에서 예수님과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은혜를 받고 신우회를 설립했다. 신우회에서 부흥회를 개최했는데 당시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서 기도를 해주시면서 저에게 ‘마지막 때 하나님이 쓰실 주의 종’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당시 저의 조카가 대구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중국에 공장을 세우려고 했다. 그래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같이 사업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금식기도원에 가서 3일 동안 기도했으며 회사에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기 직전 회사 감사팀에서 일했는데, 3년 동안 각 회사에 다니면서 감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그들의 영혼에 구원이 필요함을 느꼈고 이에 사표를 냈으며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새벽에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사야 41장 8절 말씀을 주시면서 이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여기게 되었고 결단하여 신학을 했다. 이후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예일교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신우회에 있던 동기가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 교회를 도와주었다. 그러면서 경산에 찾아와서 저에게 개척교회를 하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래서 당시 집에서 교회를 개척했다.당시 신학생 신분이었는데, 부흥이 잘 되지 않았다 .이에 5일 동안 금식하면서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로마서 4장 19절 말씀을 주셨다. 말씀을 읽으면서 믿음을 갖게 되었다. 믿음의 출발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열매를 맺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부족한 것 없이 오게 되었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 4~5년 동안 선교 사역에 집중했다. 특히 해외 선교 사역을 하기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를 개척했다. 인도네시아에 교회를 개척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렸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탄자니아, 미얀마, 르완다, 케냐에 선교사를 파송해 해외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성경의 원리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갔기에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교 사역을 하면서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를 깨달았고 하나님께 반드시 전도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유람선이 아닌 구조선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는데 이는 죽은 영혼들을 살리기 위함이다.

선교 사역뿐만 아니라 경산 지역에서 낙후된 지역의 어린이들을 섬기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은 NGO 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 오후에 아이들이 와서 식사 교제를 나누고 같이 공부하고 있다.”

-임마누엘 애국기도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기도회는 2020년 1월 16일 장태운 목사님, 정창도 목사님, 김우근 목사님 그리고 제가 모여서 시작되었다. 기도회가 시작될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며 나라를 위해 9주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기도회를 개최했다. 10주째가 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도회에서 치유, 교회부흥,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회가 끝나면 경산 시내로 나가 노방 전도를 하고 있다. 기도회에는 많은 목회자와 사모, 장로, 권사, 집사님들이 오시는데 기도를 통해 영적인 능력이 임하는 것을 체험하므로 이 기도회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기도회를 위해 포항, 밀양, 영천, 대구 등 먼 지역에서 오셔서 함께하고 있다.”

-기도회를 통해 여러 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다.

“임마누엘 기도회는 예일교회 및 회원 목사님들의 교회에서 감당하고 있는 해외 선교지들을 위해 지원 사역을 시행하고 있다. 기도회를 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사역은 선교지에 염소 은행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은 염소 한 마리를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는 교회에 가져오고 또 다른 성도에게 염소를 키워서 재생산하는 사역이다. 이 사역에는 기도회의 회원 목사님들이 참여하여 2,000만 원 이상 모금해 아프리카, 필리핀, 미얀마 등 세계 선교지역에 시행하고 있다. 선교지역 중 필리핀의 경우 재생산을 계속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얀마 신학교
임마누엘 애국기도회는 미얀마 페닐신학대학교에 채플교회당을 세웠으며 2024년부터 신학교에 가서 신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사진은 신학교에서 찬양 인도를 하는 모습. ©양철주 목사 제공
미얀마 신학교
임마누엘 애국기도회는 오는 2024년 패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총장 취임감사 예배와 교수 임명식, 재단이사장 이·취임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신학교 졸업생들의 모습. ©양철주 목사 제공

기도회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사역은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기도회에 오시는 목사님들이 섬기는 교회에서 시행하는 해외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미얀마 사가잉 타무시에 세워진 '페닐신학대학교'에 채플교회당을 건축했다. 세 번째 사역은 미얀마 페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내년부터 기도회의 목사님들이 본 신학교에 가서 신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며 이에 오는 1월 18일 페닐신학대학교 총장 취임감사 예배와 교수 임명식, 재단이사장 이·취임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양철주 목사
양철주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기도 응답을 받으면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간증했다. ©최승연 기자

-기도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해 간증 부탁드린다.

“기도하면서 기도는 100% 응답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받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좋은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경산을 복음화 하라’는 사명 및 비전을 주셨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면서 나아가고 있으며 이 기도가 반드시 응답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교회에 오는 사람들이 예수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예수님을 자랑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살아있는 교회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복음 전파 사명, 해외 선교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인데 이를 잘 순종하며 나아가는 교회가 되길 소원한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앞으로는 영성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일교회에 영성 훈련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훈련을 잘 받아서 행복한 목회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는 각자의 사명을 알고 이를 감당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는 것이므로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고 주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감사하며 나아가길 소원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산예일교회 #경산임마누엘애국기도회 #양철주목사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