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가 체험하며 배우는 시간
‘성경 파노라마’, ‘성경 암송 리스트’ 교재 무료 제공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지난달 19일 팀비전센터에서 서울·경기 지역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한국교회에 성경적 쉐마교육을 소개하고 확산하기 위한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가 전국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당진예빛교회공동체(담임 황만철 전도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오는 9월 23일까지 서울 경기, 충청, 부산 지역에서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오감으로 성경 말씀을 배우는 체험형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성경적 쉐마교육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오직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거룩과 능력을 체험하면서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학교 사역 방식이다. 성경을 이미지와 스토리로 제작한 성경 파노라마, 성경 그림 색칠하기, 성경 시대별 마인드맵, 성경 그림 퍼즐, 성경 스토리 오디오 북, 성경 스토리 만들기, 5,017절 성경 암송 리스트(믿음 스토리 82절, 구약 스토리 1,458절, 신약 스토리 3,477절), 성경 사각 쓰기, 성경 암송 리스트 오디오 북, 7단계 성경 암송 과정표 등의 교재를 활용하여 성경을 교육한다.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각 교회에서 온 교회학교 학생들이 서울·경기 지역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황만철 전도사는 성경적 쉐마교육에 대해 “단순히 성경 말씀을 지식으로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대면함으로 거룩하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또 구약과 신약을 통해 성경의 역사를 이해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 전도사는 “성경적 쉐마교육은 잠재의식이라는 창고에 하나님의 말씀을 저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오감을 통해 받아들인 하나님의 말씀은 잠재의식에 깊이 새겨져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는 지난 8월 19일과 9월 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서울·경기 지역, 8월 26일 해운대 소정교회(담임 정승진 목사)에서 부산 지역, 9월 9일 충남 당진예빛교회공동체(담임 황만철 전도사), 신평장로교회(담임 허병옥 목사)에서 충청 지역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오는 9월 16일에는 서울·경기 지역, 9월 23일에는 부산 지역 컨퍼런스가 각각 팀비전센터와 소정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회학교 주일·주중 사역에 성경적 쉐마교육 확산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맨 왼쪽부터 황인섭 남양주 생명나무교회 담임목사, 이상권 부산 연서교회 담임목사, 황만철 당진예빛교회공동체 담임 전도사, 이현주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집사, 장태련 서울북경중앙교회 집사 ©이지희 기자

당진예빛교회공동체는 어린이, 청소년 대상 성경적 쉐마교육을 비전으로 2019년 설립된 이래, 교회 1세대가 2세대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고 있다. 주일 사역은 성경 파노라마와 성경 암송 교재를 활용해 믿음의 성장을, 주중 사역은 성경 암송, 성품 코칭, 학습 코칭을 통해 주일 사역에서 생긴 믿음을 행함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황만철 전도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사역은 주일 사역과 주중 사역이 모두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오늘날 대부분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주중 사역은 하지 않는다”라며 “주중 사역을 하더라도 악기나 일반 학과 공부를 하지 성경공부는 잘 하지 않는데,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는 각 교회학교가 주일은 물론, 주중에도, 또 가정학습으로 성경공부에 필요한 자료들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서울·경기 지역 컨퍼런스에는 7개 교회에서 목회자, 사모, 학부모, 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컨퍼런스 간담회에서 만난 목회자들과 학부모들은 성경적 쉐마교육을 이미 교회학교에 도입하여 실행하면서 느낀 소감과 비전을 나눴다.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지난 19일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는 족장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5~6개월 전부터 당진예빛교회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주일학교에 성경적 쉐마교육을 도입한 이상권 부산 연서교회 담임목사는 “해가 바뀌면서 부교역자를 그만두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어 이 프로그램으로 주일학교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앞서 20년간 부교역자를 하면서 아이들이 교회학교를 수료하고 대학에 갔을 때 이단에 노출되고, 또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면서 교육의 잘못으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다르게’가 아닌 ‘원칙대로’ 성경 교육을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7남매를 둔 다둥이 아버지로, 이날 첫째(대학교 2학년)와 둘째(고등학교 3학년)를 제외한 5명의 자녀와 함께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상권 목사는 “컨퍼런스에서 배운 내용 중 우리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적용할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잘 배워서 활용하려 한다”며 “일단 미래목회에 맞게 방과 후 사역으로 잘 응용하려 한다.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보다 유익하다는 것을 증명해 내려면 기독교 교육뿐 아니라 일반 교육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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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회에서 온 교회학교 학생들이 서울·경기 지역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황인섭 경기 남양주 생명나무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 교회교육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안 되겠다 싶어, 3년 전 황만철 전도사님을 찾아가 2박 3일간 성경 캠프에 참여하여 직접 배우기 시작했다”며 “성경적 쉐마교육을 저희 교회에 조금씩 정착시키는 단계로, 아직 완벽하게 세팅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저희 교회는 주중, 주일 투 트랙으로 가는데, 주일학교에는 부모를 따라 나오는 10여 명의 아이가 있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을 교회학교에 계속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올해 초부터 매일같이 주중학교에 나오는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아이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이 2명의 아이가 (교회학교의) 그루터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당진예빛교회공동체에서 수학과 영어 자기주도학습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성경 암송 사각쓰기 등을 배웠는데, 오늘 와서 3행 기도문, 성경 파노라마, 마인드맵을 처음 접했다”라며 “저희도 이를 적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황인섭 목사는 특별히 주중학교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아이들이 주일날만 교회에 와서는 열매가 없을 것 같아 소수라도 열매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들은 학원을 보내려 하는데 제가 계속 (학원을) 양보하라고 하니 힘든 싸움이었지만, 담임목사가 직접 (교회교육을) 하니 부모들도 믿어주고 기독교 교육의 효과가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매일 짧으면 2시간 반, 보통 3시간 정도 투자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그 결과 현재 두 아이 모두 소요리문답을 외웠고, 말씀이 들어가면서 부모와 담임목사에 대해 이전보다 더 순종하고 공경하게 되었다고 했다.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지난달 19일 팀비전센터에서 서울·경기 지역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중국 북경의 조선족교회가 서울에 세운 지교회인 서울북경중앙교회도 주중, 주일 사역으로 성경적 쉐마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평일 3시부터 9시까지 주중 사역을 하는데, 지난여름 캠프 이후부터는 저녁 식사 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고 쉐마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장태련 서울북경중앙교회 집사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아이와 학부모가 교회를 떠나고, 교회 주일학교가 없어져서 저희 아이들을 다른 교회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라며 “그 와중에 선교사님께 소개받아 황만철 전도사님을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 말씀 암송인줄만 알고 아이들이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서울북경중앙교회 교회학교는 현재 4가정에서 6세부터 12세까지 자녀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중에는 어머니들이 전적으로 헌신하고, 주말에는 아버지들이 청소와 식사를 분담하는 등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성경 파노라마와 성경 암송 리스트 교재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장 집사는 “처음에 사교육을 끊고, 아이들도 놀이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잘 안 따라올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얻는 것이 더 많았다. 아이들이 교회에 앉아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는 자체만으로 저희는 감사하고, 성경적 쉐마교육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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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참여 학생들의 활동 자료 ©이지희 기자

이현주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집사는 “저희는 (당진예빛교회공동체 개척 이전부터) 10년째 자녀들을 위한 성경 교육 시스템을 하고 있다”며 “다른 교회학교에서도 이를 접목하여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교회들이 늘어가니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또 “다른 교회의 열정적 모습이 저희에게 항상 도전이 된다”며 “저희도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믿음의 성장을 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집사의 큰 딸은 9세 때부터 성경 암송을 시작하여 현재 18세가 되었다. 신학을 공부하여 목회자, 선교사가 되기로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하고, 홈스쿨을 하며 검정고시를 통과했으며 내후년 백석대로 진학할 예정이다. 둘째 아들(15세)은 작년 사춘기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말씀 암송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고 변화되었다고 했다. 특히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아이들은 대학 진학에 앞서 신구약 5,017절을 모두 외우도록 훈련하고 있다.

◇“한국교회, 성경 배우는 데 집중해야”

당진예빛교회공동체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
황만철 전도사는 “성경 파노라마가 확산되어 교회학교가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황만철 전도사는 “한국교회가 무너진 이유는 성경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가 성경을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의외로 성경 공부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중 사역이 어렵다면 교회가 최소한 주일만이라도 5시간 정도 성경을 가르치고, 가정학습 자료를 보내 1주일에 성경 한 구절이라도 외워 오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전도사는 “성경 파노라마가 확산되어 교회학교가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교회에 당진예빛교회공동체 부설 CECD 연구소와 CECD 쉐마성경암송학교가 개발, 제작한 오디오북, PPT, PDF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성경 그림이 부족한 것 같아 추가 그림 작업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회가 요청할 경우 주일 사역을 위한 설교 자료, 공과 자료, 활동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원데이 쉐마 컨퍼런스’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 서울·경기 지역에서 월 2회, 충청 지역에서 월 1회, 부산 지역에서 월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식비, 장소 사용료, 운영비 등)는 교회별 자율적 헌금으로 대신한다.(문의 서울·경기·충청 지역: 황만철 전도사 010-5601-0153, 부산 지역: 이상권 목사 010-6248-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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