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박도웅 목사(WCC 중앙위원)가 선언문 발표를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와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공동주최한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둘째날인 29일 오후 광림교회서 ‘2023 평화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은 “전 세계 감리교회는 <도잔소 프로세스(the Tozanso process)>와 <글리온 협의(the Glion consultation)>의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6년 9월 1일, 제21차 세계감리교대회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KMC),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회의(WMC) 대표들은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에 대립에 협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였으며, 다시 한번 이에 마음을 모으기로 확인했다”며 “이 모임은 교회 선교 목적의 필수 양측면인 한반도 평화구축과 인도주의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제3차 원탁회의는 2018년 11월 9-11일에 애틀랜타에서 미연합감리교회-세계선교(UMC-GBGM)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 회의는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조정자로, 감리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책임감은 애틀랜타 성명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전 세계 비핵화를 위한 교회의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수행되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2023년 8월 28~29일, 기독교대한감리회(KMC)가 주최한 제4차 KMC-UMC-WMC 원탁회의는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 대한 감리교회의 기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 되는 해임을 고려하여, 4차 원탁회의는 외교적 개입과 대화, 평화적 과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참석자들이 평화선언문을 합독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선언문은 “1988년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북을) 증오와 분열의 존재로 인식하고, 그리고 (북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명에 반하는 한국전쟁을 고착화시키는 폭력의 대상으로 인지한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 13:34). 우리의 기도가, 샬롬을 중심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통치함으로, 모두를 위한 풍요로운 삶의 목적을 증거할 수 있는 권능이 우리에게 임하기를 하나님께 겸손히 간구드린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없는 사랑의 표현인 화해의 사역에 참여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이해하며(고후 5:14),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의 사자로 섬겨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외치며 한국교회와 함께 기도한다. 전 세계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 교회에 지지, 옹호, 연대로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 평화를 위해 일하고 군비축소를 이뤄낼 수 있는 젊은 청년과 여성 리더십을 육성하여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평화의 여정에서 평등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확보할 수 있도록 KMC-UMC-WMC가 조성한다”고 했다.

끝으로 “전 세계 감리교회가 평화의 사도이자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KMC-UMC-WMC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평화 순례를 조직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8월 13-18일 개최될 스웨덴 부텐버그에서 열리는 제22회 WMC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참여의 계기로 삼는다. 아울러 전 세계 감리교회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며 인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하도록 초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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