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왼쪽부터)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최종수 성균관 관장, 진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27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 메세지’를 발표했다.

종지협은 “6.25전쟁 이후 한반도는 수많은 어려운 정세를 겪어오면서도 남과 북 정상은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정상선언, 4.27 판문점 선언 등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평화의 길을 닦아왔다”며 “그러나 최근의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은 계속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 관계를 끌어올리고,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이에 우리 정부는 군사력 증강과 대결 구도로 더욱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간의 평화는 물론 경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민족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차원의 교류 협력, 특히 종교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이 재개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종지협은 “그리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긴장 상태가 항구적으로 종식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하여 남북 간의 무기 감축 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 회담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7대 종단은 남북이 상호불신과 극단적인 대치를 벗어나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자세와 운명 공동체로서 우리 민족을 위한 상생과 공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며 “남북의 종교계는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가기를 간곡히 염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 메시지는 공동대표의장 진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공동대표들인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명의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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