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목사
이태희 목사

그렇다면 혀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길들여야 하는가? 마음을 길들여야 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15:11)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마15:18-20)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살인과 간음과 음란이 재배되는 밭이다. 끊임없이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을 생산해내는 공장이다.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그와 같은 죄의 생산물들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들이 우리의 입을 통하여, 우리의 발과 손을 통하여 우리를 더럽힌다. 한 마디로, 우리 마음의 부패함. 이것이 바로 우리의 죄성이고, 바로 이 마음의 부패함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것이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렘 17:9-10)

결국, 그 결말이 무엇인가?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롬3:16-17)

죄의 결과는 파멸과 고생이다.

“그들이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롬1:32)

그 결과는 사형이다.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파멸과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제자들이 전하는 말씀이 왜 “생명의 말씀”인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에 이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요 복음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길이 무엇인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롬3:23-25)

“우리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에게 담당시키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진정되었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일4:8-10)

바로 이 “화목 사상”이 복음의 핵심 사상인 것이다. 구약의 속죄 제사에서 매년 속죄일에는 두 마리의 염소가 사용되었다. 한 마리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속죄제로 죽임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제사장이 그 머리에 안수하고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한 후에 그 염소는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지고 광야로” 내보내졌다.

첫번째 속죄 제물로 죽임 당한 염소는 염소의 대리 희생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두번째 염소는 첫번째 염소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를 예시해준다. 즉, 첫번째 염소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눈에서 안 보이는 곳으로 사라져 다시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괴롭히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이 “화목”의 개념이 복음의 핵심 사상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의 본질은 하나님의 진노를 유발하는 인간의 죄이며, 그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한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화목 제물”인 것이다. 그리고 그 화목 제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바로이것이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의 모든 사도들이 선포했던 “생명의 말씀”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의 불화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에 그 본질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불화는 다름 아닌 우리의 죄 때문인 것이다. 결국, 우리 삶의 모든 문제 는 우리의 속죄 받지 못한 죄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계속)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윌버포스 크리스천 스쿨 교장)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