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제일교회 전국 개척교회 목회자 초청 실제적 교회성장 세미나
은평제일교회 전국 개척교회 목회자 초청 실제적 교회성장 세미나가 26일 오후 비전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은평제일교회(담임 심하보 목사)가 26~27일 서울 은평구 소재 은평제일교회 비전센터에서 전국 개척교회 목회자 초청 실제적 교회성장 세미나를 진행한다.

첫날인 26일 개회예배에서 심하보 목사는 ‘살려고 하지 말고 죽으려 하자’(마 26:48)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심 목사는 “저는 30년 동안 스스로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며 “사모는 당원들과 저의 장례식 준비를 했다. 하나 둘씩 정리를 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폐 이식수술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한국에서 폐 이식을 해서 산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30일째 되던 날 호흡이 돌아왔다. 기적이었다”며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은평제일교회 전국 개척교회 목회자 초청 실제적 교회성장 세미나
심하보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그는 “제가 신학교 졸업반일 때 선배 또는 동료들이 교회를 개척한다고 해서 창립예배에 가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되어 진 것을 보고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신앙생활을 할 때 저는 빈손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학교에 가기 전엔 의상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사업을 했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식구가 간 곳이 기도원이었다”며 “하나님 앞에 한을 풀기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성령 체험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고, 끝내 성령 세례를 받고 방언하기 시작하면서 그 기쁨이 충만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심 목사는 “한 교회에 집사일 때가 있었다. 너무도 가난했다”며 “담임목사님은 제가 신학교에 갔으면 하셨고, 신학교를 소개해 주셨다. 다니던 교회 목사님은 성결교단이신데, 추천 해주신 곳은 순복음신학교였다”고 했다.

그리고 “졸업반이 되었을 때, 교회 개척을 꿈꿨다. 그래서 오산리금식기도원 가서 기도했다.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은 ‘지금 있는 곳에서 하라’는 응답을 주셨다”며 “교회를 개척하면 목회에 매진해야 했다. 문제는 가족이었다. 저는 목회자니까 굶어도 되지만, 처자식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이 하는 것”이라며 “(가족들의 결정으로) 교회 개척은 아니었지만 1981년 3월 1일 첫 예배를 드렸다. 마태복음 16장을 읽는데 가족들을 비롯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그때 비로소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시 126:5)는 말씀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첫 예배 때 울고 이후에 또 울었던 적이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교회에서 애국 설교를 한 적 있었는데, 예배 시간에 성도들이 일어나서 교회를 나갔다”며 “그때 또 깨닫게 된 것은 요즘 사람들은 옳고 그름은 없고, 좋고 싫음만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비난하면 싫은 것이다. 그리고 저녁 예배에 강당에 섰는데, 자리가 텅 비었다. 눈물이 쏟아지는데 10분 동안 강당에서 설교를 못 하고 그냥 울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하나님 앞에 각오한 것이 있다. 지금도 그 각오를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첫째는 삯꾼 목사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즉, 먹고 살려고 목회를 해선 안 된다. 그래서 처음 교회를 개척하면서 재정에 일절 손 대지 않았고, 목회를 시작하면서 8년간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땅을 계약할 돈이 생겼고, 8년 만에 교회를 짓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창립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드려 줄 목사님이 없었다. 이후 존경하는 목사님이 오셔서 창립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며 “그리고 대학원에 가기 위해 총회장 추천서를 받아야 했고, 지금의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졸업하면서 그 교단 장로교로 교회 개척을 하게 되었다. 빠른 시간 안에 교회는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심 목사의 교회 개척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영양실조와 예배당을 짓기 위해 빚을 지는 등 갖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어 “두 번째는 성도의 시간을 도적질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당시 형편이 어려워 주일에도 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이 주일날 예배당에 와서 은혜 받지 못하고, 졸고 간다면 (목회자는) 성도의 시간을 빼앗은 것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말씀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교 준비를 잘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마지막 세 번째는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주의 종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얼만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만약에 하나님이 목회자 구인 광고를 낸다면 노는 자를 택하겠는가 아니면 충성을 다하는 자를 택하겠는가. (목회에) 목숨을 거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목회는 나이와 상관없이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죽고 난 다음엔 최선을 다할 것이 없다. ‘이제 늙었으니 다 했다’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각오를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개인적으로 병원에 있을 동안을 제외하고 42년간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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