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가 결국 동성애를 용인하게 됐다.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23일 총회에서 동성애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투표 결과 14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 중 61%가 이를 찬성했다. 당초 예상됐던 대로 청소년 회원은 동성애자를 받아들이지만, 지도자는 동성애자를 금지하게 됐다. 이 규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 총회에서 회원들은 "성적 지향성으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향후 다양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보이스카우트가 동성애 소년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수 년 후면 이들이 성인이 되고 결국 보이스카우트의 지도자가 되고자 지원할 수도 있다. 그 때 이 규정에 따라 지도자가 될 수 없게 되면 이는 곧 평등권 침해라는 소송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또 활동 특성상, 캠프를 하게 됐을 때, 동성애 소년과 일반 소년을 같은 텐트 안에서 자게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도 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를 한 텐트에서 재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 총회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48명 기독교 지도자들이 보이스카우트 측에 반동성애 정책을 고수하라고 요청했으며, 남침례회의 지도자들은 "동성애 용인은 큰 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보이스카우트 내에 동성애가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56%는 성인 동성애자들이 보이스카우트의 지도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오직 39%만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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