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한국교회연구원 정책세미나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정책세미나가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장지동 기자

예장 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원장 손윤탁 목사) 정책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챗GPT의 목회적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선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장재호 교수(감신대, 과학과신학연구소), 김윤태 박사(대전신대 겸임)가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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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챗GPT-4 인공지능 시대 한국교회의 미래: 챗GPT-4 인공지능의 한국교회 활용 및 한국교회 부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안종배 교수는 “위르겐 몰트만은 ‘교회는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참 건강한 교회를 바라보며 변해야 하고, 포도주라고 하는 본질은 변할 수 없지만, 포도주 가죽부대는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지혜이고 용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챗GPT-4 인공지능은 양날의 검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는 기독교 영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챗GPT는 목회와 선교, 그리고 신앙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오용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챗GPT가 주는 내용을 참조하되, 말씀 묵상과 기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영적 시간을 더 많이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안 교수는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혁신적인 방향은 먼저, 초대교회 본질을 회복함으로 복음과 공동체성을 강화하고, 둘째로 성경적 세계관을 확대하여 창조주 하나님의 세계관을 만들고, 기독교 가치의 문화를 확산하고, 세상을 선도할 미래 인재, 다음세대를 양육·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챗GPT-4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챗GPT 인공지능 시대를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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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두 번째로 ‘챗GPT와 목회적 윤리’라는 주제로 발제한 장재호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배척한다고 멈춰지지 않는다. 배척할수록 기독교는 사회로부터 점차 고립될 것이며, 사회를 향한 기독교의 영향력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기독교계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윤리적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과학기술이 주는 장점도 선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바울은 스스로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처럼,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 이유는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기독교계가 적극적으로 인공지능 담론에 임해야 한다. 수용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복음 전도에 지헤롭게 활용하고, 우려가 되는 부분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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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세 번째로 ‘챗GPT의 목회적 도전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윤태 박사는 “챗GPT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23년 3월 현재 챗GPT-4가 공개됐다. 챗GPT-3·5 기반이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됐다. 창의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고 노래 작곡이나 시나리오 작성, 사용자의 글쓰기 스타일까지도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려 25,000단어까지 입력받을 수 있다. 앞으로 문서 요약이나 논문 분석과 비평에도 적극 활용되리라 추측된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입력을 텍스트 외에도 그림으로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영상이나 음성을 이해하거나 입력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다양한 화상 대화형 AI 챗봇이 출현해서 수많은 직업들을 대체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뉴빙을, 구글에서는 바드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서도 카카오톡과 연동된 챗GPT ‘ASKUP’이 출시되었고, 솔트룩스에서 한국판 챗GPT 루시도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를 준비하지 않은 교회들에게는 위기(위험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메타버스 열풍이 가라앉은 것처럼 현재의 인공지능의 환상도 분명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인공지능은 발전을 거듭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송두리째 바꿀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이르기 전에 교회는 미리 숙고하여 적절한 윤리적 신학적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다양한 목회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AI는 양날의 검과 같다. 잘 쓰면 사람을 살리는 메스, 잘못 쓰면 사람을 죽이는 칼처럼 적절한 준비나 시스템을 마련하면 효과적인 복음의 도구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코로나 이후 또 다른 어려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챗GPT 인공지능은 잘 준비한 교회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위험하지만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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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남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편 앞서 이사장 김순미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히 1: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채영남 목사(명예이사장)는 “하나님의 말씀은 늘 그 시대의 전달 매체와 함께 해 왔다. 그리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없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깝게도 듣지 못하고 있다. 성경 말씀은 성령님의 감동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며 “오직 주의 말씀에 관심을 받고 집중해야 한다. 초대교회는 그렇게 함으로 큰 축복이 임했다. 오직 말씀과 복음이다. 챗GPT를 통해서도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된다. 여기에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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