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목사
창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겸 마산동광교회 담임인 강영구 목사. ©최승연 기자

대한민국 곳곳에는 지역별로 기독교총연합회가 있다. 그중에서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의 기독교총연합회는 ‘창원시기독교연합회’에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2022년 12월 총회를 통해 ‘창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창원기총)’로 명칭을 변경했다. 명칭 변경 후 지난 1월 신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마산동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강영구 목사는 창원기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강 목사는 ‘하나님 앞에 주의 종을 바치겠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학교에서 그는 기도하면서 목회가 그의 길임을 깨닫고 교회를 섬기는 일이 보람된 일이라고 여겨 목회를 시작했다. 창원기총 제11대 대표회장이자 마산동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강 목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창원·마산·진해시를 대표하는 연합회

창원기총은 지난 2012년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기독교 연합회다. 강 목사는 “창원기총은 출범 당시 ‘창원시기독교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이름에 대해 헷갈렸기 때문에 작년 12월 총회를 통해 이름을 ‘창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로 변경하게 됐다”고 했다.

창원기총의 주요 사업에 대해 강 목사는 “창원기총은 창원, 마산, 진해에 있는 교회들의 여러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6월 25일 부국 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국 성회는 우리 총연합회의 주요 사업이기도 하다”고 했다.

마산동광교회
마산동광교회에는 큰 십자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최승연 기자

길 잃은 자들에게 방향을…

강영구 목사는 마산동광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그는 “우리 교회는 교계의 정치 혹은 이런저런 파벌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순수하게 예배를 잘 드리고 복음 전파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1954년에 개척됐다. 올해로 69주년을 맞이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7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건물에는 큰 십자가가 있다. 이 십자가는 돌아가신 원로 목사님께서 생각하셨던 아이디어다. 당시 마산은 항구 도시였는데 배가 마산으로 들어올 때 제일 먼저 교회 십자가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원로 목사님의 생각에 따라 크게 십자가 조형물을 세우게 되었다. 또한 우리 교회 위치는 마산시 구도심 제일 중심가에 있는데 이 중심에 십자가가 있음으로서 마산시의 기독교 상징이 되었고 길을 잃은 자들에게 중심이 되려는 뜻도 있다”고 했다.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

목회와 관련해 강 목사는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전도할 때 어떤 요령이나 방법을 정해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며 전도자와 전도 받는 사람의 진심이 통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도시 생활,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람 간의 관계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관계 전도를 할 때 요령으로 하면 한계가 있지만, 전도 대상자를 사랑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전할 때 만나는 전도 대상자들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열어달라는 기도를 하고 전도 활동에 나선다”고 했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강영구 목사는 “저는 한국교회가 본질에 충실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본질에 충실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복음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회 목회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목회와 관련해 이런저런 행사,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경쟁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교회는 세상처럼 서로 경쟁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하나님을 위한 연합 사업, 교회가 개교회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가 본질을 놓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본질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연합도 잘 될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신뢰가 쌓일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강영구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는 분열·갈등이 심하고 진영 논리가 강하다고 본다. 교회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만을 추구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주권을 가지고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순종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세상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고 그 주권을 인정하려 하는 것에 순종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세상의 정치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 오직 말씀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라는 큰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들이다. 그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때 푯대를 잘 세우고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가 바라보고 이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그 역사를 받들고 순종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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