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도서 「관계」

‘나와 나’의 관계를 생각할 때 그대가 정말 잊어버리기 쉬운 감각은 ‘나’라는 존재의 무게감입니다. 나는 그 자체로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그대와 내가 우주 같은 공통점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이 사실을 복음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대가 위대해지거나 아름다워지는 유일한 방법은, 존재의 변화입니다. 그대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땅에, 그분의 말씀을 기경하는 존재의 변화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와 나’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나의 역사 속에 얼룩진 상처 때문입니다.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 ‘나’는 상처를 받습니다. 타인의 작은 말과 행동, 혹은 오해, 또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말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그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 섬김은 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 ‘서로’는 예수님이 스스로 종이 되어 발을 씻어줄 만큼, 귀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결국 그들이 하나님나라에 함께 들어갈 동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동체에 있는 ‘나’ 혼자가 아니라, ‘너’와 함께 말입니다.

김일환 – 관계

창세기 (상)
도서 「창세기 (상)」

창세기에는 세 번의 시작이 보입니다. 첫 번째 시작은 창조로 말미암습니다. 첫 번째 시작으로서의 창조는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어그러집니다. 아담의 불순종, 가인의 예배에 대한 실패, 세상에 죄악의 가득함은 첫 번째 창조의 결과를 보여 줍니다. 두 번째 시작은 심판으로 말미암습니다. 노아와 노아의 방주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은 새롭게 시작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벨탑 사건으로 그 결과를 보게 합니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시작은 창조와 심판에 이어 구속하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바로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에 실패를 이은 대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땅의 티끌’, ‘별’, ‘모래’, ‘사닥다리’ 등 이전에 이미 ‘가죽 옷’과 ‘무지개’ 등을 통해서 알게 하셨으며 말씀은 하나님의 구속은 창조 이전에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하십니다.

임경묵 – 창세기 (상)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도서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한국교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소름 끼치는 백척간두 위에 서 있다. 도무지 풀어질 것 같지 않은 세속적인 가치들로 무장한 날줄과 씨줄로 단단히 얽혀져 있기에 말이다.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괴물의 등장은 가뜩이나 기초 체력이 없는 한국교회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는데 영적 난맥의 기흉(氣胸)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 아픈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교회는 이것을 진단하고 극복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1세기라는 시간의 무대 위에 서 있는 교회는 성경에 기록된 아주 비슷한 역사적 시기라고 진단할 수 있는 사사시대와 너무 흡사하게 닮아 있다는 서늘함이 느껴진다.

이강덕 -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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