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형 목사
대구 내일교회 이관형 담임목사. ©대구 내일교회 제공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있는 내일교회는 1976년 5월 22일 김성덕 전도사의 개척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회다. 김성덕 전도사는 개척 후 5년 뒤 목사 안수를 받고 이듬해 담임으로 사역하게 되었다. 이후 내일교회는 2009년부터 이관형 목사가 2대째 담임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균형이 있고 건강한 예친(예수친구) 중심의 교회’라는 표어를 가지고 모든 성도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교회,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헌신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성숙을 갖추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역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 복음전도와 봉사, 국내 미자립 교회를 지원해 각 지역 교회의 동역자로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 대만, 태국, 아르헨티나, 태국, 조지아 등 세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그들을 지원하고 열방에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다음세대 사역에도 힘쓰고 있는데 영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로 세분화되어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2세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담임목사인 이관형 목사를 만나 목회를 하게 된 계기, 교회 내 다음세대 사역, 해외 선교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내일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원래 제 전공은 물리학이었다. 대학 시절 다니던 교회에서 대학부 생활을 하다가 전도사가 되어서 전공을 신학으로 바꾸게 되었고 서울에 있는 난지도가 철거되기 이전 그곳에서 3년 반 정도 어려운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게 되었다.

1995년 대구로 내려와서 지금의 내일교회에서 청년들을 섬기다가 교회에서 유학을 보내주셔서 토론토 대학교에서 영성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유학을 마치고 2009년 귀국해서 내일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14년 동안 섬기고 있다.”

-목회를 하게 된 계기는?

“내일교회로 오기 이전에 다녔던 교회에서 저는 청년들을 섬기는 역할을 하고 싶어 대학부 전도사가 되었다. 당시 교회의 목사님께서 대학부 사역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물리학에서 신학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제가 신학 및 목회을 하게 된 계기는 교회보다는 제 후배들과 청년들을 신앙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일교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교회는 올해로 47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저는 김성덕 목사님에 이어 두 번째 담임으로 부임해서 섬기고 있다. 우리 교회는 젊은 사람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교회의 원로 목사님들이 추구했던 것은 균형있고 건강한 교회였는데 저는 거기에 소그룹이 탄탄한 교회로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하며 그 결과 현재 소그룹이 탄탄한 교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주민 사역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우를 돕는 사역, 자발적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불우 이웃을 돕는데 헌신하고자 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교회에서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해외 선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교회는 해외 5개국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다. 미국, 아르헨티나, 조지아, 태국, 대만이며 해외 각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 청년들 중 선교사가 된 평신도 선교사들을 해외 5개국 등으로 파송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주민 사역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역은 약 20년 정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는 몽골인 성도들이 있는데 이번 달 말 몽골인 성도들을 위한 교회가 개척될 예정이다. 몽골인 교회가 개척되고 나면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계명대학교를 방문해 전도사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교회 내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린다.

“저희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 수가 약 900명 가까이 된다.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900여 명이 모이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오랫동안 청년 사역을 하면서 청년들이 교회에 왔을 때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청년들이 교회로 왔을 때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는 교회로 운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주일학교 교육 자체를 아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했으며 좋은 사역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음세대에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싶었다. 청년들이 교회에 왔을 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교회에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구 교계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활동이 꾸준히 있는데 여기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

“우리 교회는 매주 차별금지법바로알기아카데미(차바아)에서 진행하는 강연을 시청하고 있다. 이를 교회 공식 채널로 편성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심이 있는 성도들은 금요일 오후 2시가 되면 모여서 시청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이론적인 토대를 세우고 1인 시위에 나서는 성도들이 생겼다. 대구 동성로에서 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 교회 집사님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열정이 있는 성도들은 이런 활동을 할 때 지원을 하고 있으며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전체를 대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관련 강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하고자 한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교회가 이제는 진리, 제도에 대한 부분을 젊은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교회 운영 등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그런 기반 위에서 성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교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세대가 믿음으로 신앙을 이어나갈 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교회 속에서 표출할 수 있도록 교회가 울타리가 되어주고 지원과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교회의 중심이 좀 더 다음세대 쪽으로 가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진리를 믿고 있는 교회가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 성도가 보기에도 자랑스럽게 보일 것이다. 믿지 않는 이들이 볼 때도 최소한 뭔가 기대를 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성도와 목회자가 함께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노력과 함께 우리가 우리 자신을 고쳐가는 노력을 통해 교회를 만들어갈 때 세상이 교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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