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목사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29일 아침 국회 6문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승연 기자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가 2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약 1시간 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근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김 목사도 동참한 것이다.

김 목사는 이날 ‘나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시도 중단하라!’ 등의 글이 적힌 피켓 뒤에 서서 국회를 출입하는 국회의원 등에게 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시위에 나선 동기에 대해 김 목사는 “한국의 교회 및 사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성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하고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의 문제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평등한 존재, 인격적인 존재로 서로 도와가며, 서로 존중해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런 가치가 변화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히 성의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공공의 가치와 공동의 선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한국교회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서구 사회를 따라간다고 해서 성평등의 문제까지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 사회에서 앞으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존칭을 쓰지 말자는 말도 있다고 한다”며 “양성평등을 지향하며 남녀가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차별금지법이 반대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역차별이 생긴다. 공공의 장소에서 다른 성을 이야기하거나 그 밖의 다른 성을 지칭한다고 한다면 대다수 사람에게 역차별이 된다. 따라서 이 법은 역차별을 낳게 한다”고 했다.

그는 “성서적 가치에 의해서 평등은 양성평등이지 차별금지법이 주장하는 다양한 성에 대해 평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양성 외에 다른 성들이 평등하게 되면 윤리적,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윤리와 도덕의 가치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이 두 가지의 가치는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이 법은 절대로 통과되어선 안 되며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양심 있는 모든 사람이 이 자리에 동참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녀가 학교에서 남녀 외의 다른 성들을 배운다고 한다면 저들의 성적 가치관은 올바르지 못하게 되며 통념과 가치가 무너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서구 사회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가정의 귀한 가치, 개개인의 행복과 귀한 가치가 있는데 이것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자유가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선 안 된다. 개인의 자유가 아무리 좋더라도 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제지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은 악법이다. 이 법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고 역차별을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고 통과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김정석 목사, 태영호 의원, 이영훈 목사,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석문 목사. ©최승연 기자

이날 김 목사의 1인 시위 현장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한교총 대표회장)와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도 참여했다. 앞서 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던 이 목사는 “1인 시위에 먼저 나왔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김정석 목사님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에 인권을 보호하는 법들이 있는데 또 하나의 법을 제정해서 역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 가지 의문이 있는 점은 차별하지 않고 있는데 차별금지법을 굳이 제정하려고 하는 이유다. 우리 교회에서는 그들을 차별하지 않고 있는데 본인들이 스스로 차별받고 있다고 프레임을 만들어서 차별금지법을 만든다는 것에 의문이 든다. 따라서 소수 때문에 다수가 역차별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기독교적인 가치관 내에서 남녀 양성평등을 존중하기에 역차별을 조장하는 법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길원평 교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나면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다. 우리 다음세대가 잘못된 가치관과 윤리관을 가질 수 있으며 청소년 동성애자, 트랜스젠더가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교육과정 등을 서구를 따라간다고 하면서 서구의 잘못된 것을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역으로 우리는 잘못된 것을 꼭 막아내고 오히려 우리나라가 서구를 이끌어가는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날 시위 현장에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도 나와 김정석 목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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