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직원의 모습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지도부가 여성의 NGO 활동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러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비전 직원의 모습.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사실상 지도부가 여성의 NGO 활동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러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NGO 활동을 금지한 결정이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의 인도적 지원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명확치 않은 상황이며, 월드비전은 그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사업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 아순타 찰스(Asuntha Charles)는 “아프가니스탄 현 지도부의 NGO 여성 고용 금지 결정은 명백히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전역은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있어 아프가니스탄의 취약한 아동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NGO 활동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번 결정이 관철된다면 현 인도적 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 분야를 비롯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모든 사람은 성별에 따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마땅하다. 현 결정은 모든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젠더 및 문화적 상황을 세밀하게 고려해 진행되던 NGO 사업의 주요 수혜자인 여아와 여성에게 가장 불공평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사실상 지도부는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 12월 21일에는 여성의 대학교육을 금지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기에 여아 및 여성에 대한 권리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찰스 회장은 “이번 결정이 취약한 주민들에게 가져올 피해 규모를 재고하여 즉시 철회할 것을 아프가니스탄 사실상 지도부에 촉구한다”며 “아프가니스탄 현지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월드비전 구호 활동에 기대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아프가니스탄 현 지도부의 결정이 미칠 영향의 규모를 명확히 파악할 것이며 해당 기간 동안 사업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주를 거점으로 긴급구호를 비롯한 인도적 지원 사업과 개발사업을 수행해 왔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지난해 8월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자 올해 8월, 한국을 방문, 우리나라 국회, 외교부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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