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후략)’

최근 대표작 ‘꽃’으로 ‘꽃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춘수(1922~2004)를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문학관에서 개최됐다. 대구문학관이 기획한 시인 김춘수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이다. 이번 기획전은 12월 31일까지 지속된다.

김춘수
대구문학관에서 기획한 시인 김춘수 100주년 기념 ©월간 ' 대구문학'에서 캡쳐

시인 김춘수 탄생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대표적으로 지난 5월부터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의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포함해, 지난 9~10월 통영문인협회(회장 유영희)가 주관하여 김춘수를 기념하는 시화전과 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김춘수 시인을 기념하는 문학행사가 지난 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 대구문학관에서 개최된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하청호 관장(대구문학관)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구에서 김춘수 시인의 활동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조명하고, 김춘수 시인이 우리 나라 문단에 끼친 영향과 그 업적을 알려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 문인으로 선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 출생인 그는 경성 제 1고등보통학교(현재의 경기고)에 진학하여 서울에서 그의 소년 시절을 지냈다. 도쿄 니혼대학교를 다니고 고향으로돌아가 교사생활을 했다. 통영시는 2008년에 김춘수 ‘유품전시관’을 세워 그를 기리고 있다.

‘월간 대구문화’에 따르면 대구는 그가 시인으로서 전성기를 보낸 특별한 ‘인연’이 있는 도시다. 1948년 대구에서 발간된 동인지 ‘죽순’제 8집에 시 ‘온실’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꽃’이 처음 실린 잡지도 1952년 11월 대구에서 유치환이 발행한 ‘시와 시론(전선문학사) 창간호였다. 1961년부터 1981년까지 경북대와 영남대에 재직하는 20년 동안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냈다. 이 시기 ’무의미시‘라는 시론을 통해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을 줬다. 경북예총과 경북대문인협회 지부장까지 역임하며 활약했으니, 대구·경북에 그와 영향을 주고 받은 예술인이 많다.

대구문학관 3층에서는 대구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춘수 시인 관련 주요 자료가 전시되고, 화가 강신석, 전혁림 등 작품, 이상규, 윤성도, 신홍식 소장 김춘수 시화(詩畫)와 강현국 시인의 소장 자료 외 김춘수 시인과 함께한 제자들의 사진과 영상도 선보인다. 김춘수 시인의 주요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인 ‘작가의 서재’도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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