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달로 지능, 영생 살 수 있는 시대 오고 있어, 세계관적 변증 요구돼
고령화로 인한 '연령층’ 보다 중요한 지표는 '가구수' 1~2인 가구·고령화·결손가정 등

'소외감'의 문제를 다룰 수 있어야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주관해 지난 9월부터 세 달동안 진행되는 ‘2023 목회 인사이트’ 프로젝트의 3회차 컨퍼런스가 ‘미래와의 연결:그로잉 처치’라는 주제로 지난 3일 대전 하늘문교회(담임 홍한석 목사)에서 진행됐다.

목회인사이트 2030
기조강연자 최윤식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컨퍼런스에선 홍한석 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최윤식 소장(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가 기조강연자로 나섰고,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출연했다. 또 다른 강연자로 조성실 목사(소망교회 부목사, 온라인사역실장)와 교회 디자인 트랜드를 연구하는 황인권 대표(인권앤파트너스)가 출연했다. 이 밖에 캐빈 리 목사(새들백교회), 이상훈 총장(미성대학교),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등이 출연했다.

사회자인 홍 목사는 “본 컨퍼런스는 코로나 이후에 변화되는 세상과 그 앞에 서 있는 교회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목회의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는 목회자와 신앙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의 정보를 제공하여 목회의 실제적인 도움을 주며 사람, 교회, 미래와 연결되는 희망의 미래교회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감경철 장로(CTS 회장)는 환영사에서 “CTS는 급변하는 시대의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목회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가 미래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데이터들과 실천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백용현 목사(CTS대전방송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급변하였다. 교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각과 사회적인 개신교의 신뢰도는 하락하였다. 온라인 속에서의 교회의 본질과 공적 역할도 더 강하게 요구받는 시대가 됐다. 목회인사이트를 통해 목회 현실을 돌아보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할지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시간이 되길 고대한다”고 했다.

김철민 목사(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는 축사에서 “나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 교회의 연합운동을 섬기는 일꾼으로 이런 자리가 계속 만들어지고 또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위기의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그것을 전환해서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로 만들 것인가를 더 많이 논의하고, 기도하고, 고민하고, 풀어가는 집단영성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최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한국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 가운데 '패배의식'과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구감소와 다음 세대들의 이탈 등으로 인한 위기의식에 대해 “목회자들과 성도들 사이에‘이제 한국교회의 양적 부흥의 시대는 끝나다. 이제 한국 교회는 쇠퇴기이다’라며 정당화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패배주의이다. 패배주의는 불신에 기인한다. 그러나 영적인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계획, 새로운 사역,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다가오는 미래를 ‘영성의 시대’ 정의한다. 종교의 부흥기로 보고 있다”고 했다.

최윤식 박사는 한국 교회의 실패의 원인으로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에는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 그러나 지금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그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교회가 이미 그 시간까지 만들어진 체계대로 했다”라며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목사님들과 교계의 지도자들이 편한대로 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그 결과 30·40세대부터 그 밑으로 무너져 내렸다”라며 “코비드19에 가장 부흥하는 교회는 ‘디지털 가나안 성도 교회’”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전도는 ‘사영리를 죽 읽는 것’처럼 순서대로 배운대로 하지 않으셨다”라며,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을 만날 때든 그 외에 성경의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상황과 시점에 맞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에는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라며 “교회가 성도들이 교회로 들어오는 삶의 자리를 잘 이해했고 그것에 맞게 대응했을 때는 부흥했다”고 했다.

최 박사는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가늠자 조정’- 잘못된 가늠자(초점)를 고쳐야 한다는 -이 필요하다며 특별히, 한국 교회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세계관의 충돌’과 ‘인간 소외의 문제’롤 꼽았다.

그는 “목회에 있어서 철학적 변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초대 교부부터 종교개혁자들까지, 그리고 근·현대의 영적 리더들이 복음을 변증할 때 사용했던 것이 바로 ‘철학’”이라며 “철학이 중요한 이유는 철학적 논리를 가지고 복음을 공격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려면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관을 먼저 깨트려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미래의 가장 강력하게 교회를 공격할 이단은 신천지가 아니다. 바로 기술이다. 미국은 기술이 종교가 되어간다”라며 “과거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었던 21세기 기술혁명으로 3가지 지능, 자유, 영생을 기술이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생인데, 영생하게 되면 신이 필요 없다. 이것이 교회 밖에서 가르치는 새로운 세계관”이라고 했다.

최 박사는 한국사회의 저출산과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한국교회의 축소에 대해 여러 가지 도표를 제시하며 “연령층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구수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의 교회 가구수의 1~2가구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이다”고 했다.

이어 “Hi tech, Hi Touch 시대에는 사람들은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1~2인가구, 결손 가정이 넘쳐나는 미래 "외로움과 상처가 가득한 한국사회"가 된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서 '교인들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를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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