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1] 볼티모어 소재 벧엘교회(담임 백신종 목사)에서 번역해서 발행하는 <오늘의 양식>은 참 귀한 말씀 묵상집이다. 왼쪽엔 영어 오른쪽엔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지만, 감동적이고 귀한 간증과 예증들이 많아 영적으로 매우 유익한 책이다.

그 내용 중 한 페이지를 읽다가 아주 소중한 예증 하나를 발견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이 글을 쓴다.

[2] 우리가 흔히 대하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나 기사들은 성경의 영적 진리들을 쉽게 이해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하나를 소개해보자.

골수 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은 크리스는 4년 후 다시 혈액 검사를 했다. 기증받은 골수가 치료에 도움을 주었지만, 다른 놀라운 것이 발견되었다. 크리스 혈액의 DNA가 크리스 본인의 것이 아니라 기증자의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3] 그 수술의 목적이, 문제 있는 크리스의 혈액을 기증자의 건강한 혈액으로 바꾸는 것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크리스의 뺨, 입술, 혀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기증자의 DNA가 발견됐다. 이제 그는 자신의 기억, 외모, 그리고 원래의 DNA를 상당히 지니고 있다고 해도 어떤 면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오늘의 양식, 2022년 6월 16일자).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4] 골수를 이식한다고 그 사람의 뺨과 입술과 혀에서까지 기증자의 DNA가 발견될 수 있는 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지켜보고 살아가는 세상 모든 자연과 만물들은 자세히 관찰해보면 영적인 진리를 담고 있으며 영적인 진리를 설명해주는 보고들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골 3:9-10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5]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새 사람을 입었다”고 말이다. 고후 5:17절도 이렇게 말씀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6] “새 것, 즉 새 사람이 되라”가 아니라 ‘새 것, 즉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씀한다.

많은 성도들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새 사람이 이미 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새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거나 새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애를 쓴다. 이유가 뭘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우리 속에 죄와 부정함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7] 살전 2:10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우리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처럼 거룩하고 옳고 흠 없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이상 스스로가 새로운 피조물이라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8] 바울 뿐 아니라 그의 동역자들(“우리”)이 그런 삶을 살았다면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삶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성도라면 누구나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새 사람이 되었음을 알고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고 주로 인정했으면 그분의 영적 DNA가 우리 속에 들어와 있음을 믿어야 한다.

[9] 중생했음에도 이전 불신자의 모습과는 별 차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럽고 낙심이 되다 보니 자기 속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골수 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면 그저 죽을 생명이 새롭게 다시 살아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체 속에서 기증자의 DNA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늘 그리스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10]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DNA가 그분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 속에서 부정 못할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았을 때의 이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로워졌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엄청난 생명의 인자가 자기 영혼 속 깊숙한 곳에 감추어져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11] 바보새 알바트로스가 자신이 큰 날개로 하늘 높이 비상하고 날 수 있음을 알지 못한 채 날 생각을 하지 못해 사람들과 작은 새들에게 잡혀서 놀림을 당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새명을 입은 자로서의 신분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이전 불신 시대의 모습처럼 절망과 실패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너무도 많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내 속에 일어난 엄연하고도 분명한 사건을 기억해보라.

[12] 이후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DNA가 우리의 머리와 생각과 마음과 입술과 손과 발 모두에 들어 있음(Being)을 잘 알아, 새 생명의 역사가 꿈틀대는 멋진 삶(Doing)만을 잘 살아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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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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