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속마음까지 깊이 나눌 좋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위로를 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외로움을 깊게 만들 뿐입니다. 그런데 주 예수님께서 친구로 부르신다고 하시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따뜻하게 손을 내미십니다. 주님과 친한 우정을 나누게 하옵소서. 몸을 함께 부딪쳐 진정한 친구가 되게 하옵소서. 함께 나누고, 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그 우정이 더욱더 끈끈해집니다. 친밀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몸을 함께 부딪쳐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고난의 십자가의 현장까지도 함께 가게 하옵소서.

진정한 친구와 함께 시간도 공유하게 하옵소서. 같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취미생활도 함께 하며 많은 시간을 나누는 사이가 좋은 친구입니다. 친구라고 하면서 어쩌다가 한 번 만난다고 하면 어떻게 친구라고 할 것입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친구가 되시기 위해 40년 광야 길을 같이 하셨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과 시간을 공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으며, 하나님 보호 아래 친구로 함께 했습니다. 주님과 공유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게 하옵소서.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매일 친구 예수님과 함께 삽니다. 말씀을 늘 묵상하고, 기도하며, 은혜를 사모하여 주님의 친구로 거룩한 우정을 나누게 하옵소서.

친구는 관심거리가 같아야 합니다. 주님과 같은 관심사를 갖고 나눌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요15:14) 주님이 명령하신 일들에 대해 주님과 똑같이 늘 열정을 갖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함께 좋아하는 마음이 주님과의 진정한 친구의 모습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몸에 예수의 상처 자국을 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저도 예수님 고난의 자국을 지니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친구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저를 택하여 세우셨습니다. 주님을 자랑하고 찬양하며, 언제나 좋은 친구 예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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