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아프리카 케냐)
임은미 선교사(아프리카 케냐) ©번개탄TV 영상 캡처

번개탄TV가 ‘은혜로 뜨겁게 기쁘게, 기쁘게 새롭게’를 주제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름특집 방송에서 임은미 선교사(아프리카 케냐)가 여름사역 준비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임은미 선교사는 “예전에 중고등부 사역을 할 때 여름수양회 준비를 위해 3일간 금식이 기본이었다. 아이들이 은혜 못 받으면 선생님 책임이라는 마음으로 금식으로 준비하고, 수양회에서 아이들이 기도할 때 옆에서 한 명씩 어깨에 손을 얹고 은혜받을 때까지 간절히 기도했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건 기도의 능력”이라고 했다.

이어 “교사들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교회 여전도회, 중보기도회에 기도를 부탁하면 교회중보기도팀은 24시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수양회를 갔다 오면 아이들이 변화하니까 하나님께 이 기회를 사용하셔서 아이들을 변화시켜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여름수양회를 준비하는 첫 번째 조건은 기도하는 마음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불쌍한 마음이 든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기도하는 마음이 참된 준비”라고 했다.

또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셔야 한다. 우리의 능력이 아니다. 찬양, 설교에 의존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실 때 생긴다.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지 않고 우리의 능력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해주실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면 제한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오게 된다. 이런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땅으로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임 선교사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힘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의지하는 마음,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잘 하게 해 달라는 건 퍼포먼스나 마찬가지다. 그런 능력을 사모하기 쉬운데 수양회는 그런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구해야 하므로 하나님께 불쌍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긍휼을 얻는 방법의 하나가 금식이다. 나를 긍휼히 여겨서 이 일을 잘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기서 잘하게 해달라는 건 하나님의 임재를 내려달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임 선교사는 “말씀을 증거하는 자, 찬양을 인도하는 자는 이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검증돼야 한다.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는 있다. 하나님께서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의 어떠함을 떠나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변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나를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나를 사용하실 수 있다. 그런데 말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하는 말은 듣되 그들의 삶은 본받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같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잠깐 나를 사용하신 것뿐이다. 우리가 열심히 봉사하고 섬겼는데 끝에 가서 하나님께서 너를 모른다고 하시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라고 했다.

임 선교사는 “우리가 인기 있는 사역자가 될 수 있지만 끝까지 남는 사역자가 되는가는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QT, 평상시에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 코람데오에 달려 있다. 사역하기 바로 직전의 삶이 아니라 평상시의 삶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준비되어야 한다. 내 마음대로 살다가 수양회 강사로 서기 3~4일만 바뀌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수양회를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 삶은 피폐해진다. 그러면 수양회가 끝난 다음 기쁨보다 공허함이 몰려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양회를 준비하는 사역자들이 더 준비해야 할 것은 삶의 기본자세다. 이 기본자세가 정확해야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을 맡기셔도 어느 시간에나 하나님께 기쁘게 쓰임 받을 수 있다”며 “평상시에 잘 하자”고 권면했다.

임 선교사는 “사역을 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을 잘 가꾸는 것이다. 사역보다는 삶을 중요시 여기는 기본자세가 있어야 한다. 저는 이것을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서 배우게 됐다. 선교사로 간 지 한 달 만에 급성맹장으로 수술했는데, 다시 감염이 되어서 치료를 받았다. 저는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잘 나가는 중고등부 전도사였고 강사였다. 다 내려놓고 아프리카에 왔는데, 이게 뭐냐고 하나님께 나를 왜 부르셨냐고 물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가르쳐주셨다. 저는 사역이 우상이었다. 사역을 너무 좋아했고 사역을 열심히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왜 나를 부르셨냐는 질문에 주님께서 선교는 내가 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너의 일은 그리스도인의 빛 된 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 삶에서 새로움을 받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사역했는데 하나님은 그 사역보다 그리스도인으로 빛 된 자로 살아가는 내 삶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사역이 아니라 삶이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으로 빛 된 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인정받아야지, 너의 사역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그때 사역에 헌신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회개했다. 내 목숨 주님께 드릴 테니 저로 하여금 빛 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주님은 저에게 죽은 자가 살아나고 병든 자가 고침 받으면 뜨는데 그렇게 되고 싶냐고 하셨다. 그러면서 그건 아무나 골라서 은사를 주면 된다고 하셨다. 이건 짧은 시간이면 되는데 성령의 열매 맺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다. 그 이후 배운 건 하나님께서 은사로 사역자를 사용하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인격과 죄를 다 알고 계신데도 사용하신다. 그런데 나를 생각하면 사용 받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남을 생각하면 그가 구원받으니 좋을 수 있지만, 나를 생각하면 처절한 이야기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안 떠도 좋으니 열매 맺는 사역자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사역을 준비하면서 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남들에게 은혜를 끼치기 전에 내가 은혜 입은 자가 돼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에 행사처럼 나가서 사역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본자세,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의 사역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삶이다. 우리가 끝까지 믿음의 완주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선 28년간 케냐 선교와 묵상을 꾸준히 해온 임은미 선교사와 사역의 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임 선교사는 여름사역을 열심히 준비하다 좌절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더 높은 레벨이 있다. 잘하는 것보다 겸손이다. 하나님께서 겸손케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낮추시는 은혜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는 모든 영광이 헛된 영광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무 잘 준비했으면 헛된 영광이다. 그때 헛된 영광을 구했다고 자복하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면 하나님이 크게 반전시켜 주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관심은 성적, 성취에 있지 않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주님께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관점을 바꿔야 한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알려주신다”고 했다.

날마다 기쁘고 새롭게 사역하고 삶을 살아낼 수 있는 비결에 관해 임 선교사는 “마음에 작정하기 나름이다. 사람은 매일 선택하게 되어 있다 환경은 내 마음대로 안 되지만 선택은 내 마음이다. 그래서 저는 감사를 선택한다. 성경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셨다.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데,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감사만 해도 벌써 영광 돌린 것이다. 아침을 승리자로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결은 다른 게 아니라 하나님이 좋아야 한다. 하나님이 좋으면 묵상도 할 수 있고 감사도 할 수 있다. 성경 말씀에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기쁘면 힘이 생기고 하나님이 싫으면 시들시들해진다. 우리가 여호와를 가까이하면 하나님이 가까이해주신다고 하셨다. 감사하기로 선택하고 하나님을 좋아하기로 선택하면서 친밀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구원은 은혜지만 친밀감은 싸워서 쟁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성령 충만하면 안 되는 게 없다.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원망, 불평, 시기, 질투가 들어온다. 저의 기도 제목은 성령 충만이다. 매일 성령 충만할 때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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