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7일 서울한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장지동 기자

(사)한국장로교회총연합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소재 서울한영대학교 대강당에서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1부 기념예배는 정서영 목사(준비위원장, 상임회장)의 인도로, 김원광 목사(합신총회장, 공동대회장)의 기도, 아마빌레앙상블의 기도송, 양성수 장로(부회장, 준비위부위원장)·김순미 장로(부회장, 준비위부위원장)의 성경봉독, 신원에벤에셀 중창단의 찬양, 류영모 목사(통합총회장, 한교총대표회장, 공동대회장)의 설교, 주제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류영모 목사
류영모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시 16:11, 딤전 6: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류영모 목사는 “종교인구 절정을 이루던 10여 년 전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 1천만 성도 가운데 장로교인이 700만명 정도였다”며 “전 세계 1,800만 장로교인 가운데 한국 장로교인이 700만 명이다. 한국교회에는 대의정치를 따르는 장로교회에는 물론, 감독정치 감리교회와 회중교회에도 장로들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모든 교회가 장로교회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장로교회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 바로 신조와 정치제도가 장로교회의 두 기둥이자 정체성”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정체성으로 세워진 장로교회가 한국 땅에서 크게 번성케 하셨다. 그렇기에 장로교회가 바로 서면 한국교회가 바로 서며, 장로교회가 하나 되면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주제 성구로 선택된 시편 16편은 다윗이 절박한 위기 상황, 절대절명의 위기 앞에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시편에 담긴 7편의 메시야 예언시 가운데 한 편이다. 다윗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자신을 세운다. 종교개혁자의 코람데오 정신이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살길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이어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백범 김구 선생이 그의 좌우명으로 즐겨 외우던 조선후기 문신 이양연이 쓴 시의 한 토막”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아니다. 하나님께로,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살아계신 성령님 앞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혁된 교회는 날마다 개혁된다. 우리 장로교회, 개혁교회가 출발하던 날마다 새로워져 새 길을 가던 그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공신학, 번영신학, 교회성장 지상주의, 물량주의를 자랑하다 무너진 그 자리가 아니라 공적복음, 공공교회를 인정해야 한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며 “복음의 주인도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다. 우리는 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 복음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이어진 주제기도 순서에서는 ▲공동대회장 김시홍 목사(한영총회장)가 ‘장로교인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함을 용서하옵소서’, ▲공동대회장 조옥선 목사(합동중앙총회장)가 ‘장로교 신앙을 바르게 세워 성경적 가치관을 굳게 세우게 하옵소서’, ▲공동대회장 박영길 목사(개혁개신총회장)가 ‘장로교인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교회부흥위원장 오범열 목사(합동)가 ‘한국교회의 예배회복을 통하여 새로운 부흥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다음세대위원장 장사무엘 목사(백석)가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어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성찬신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다음으로 성찬식이 진행됐다. 공동대회장 이정현 목사(대신총회장)의 집례로, 공동대회장 표세철 목사(개혁총연총회장)의 성찬기도, 고린도전서 11장 23~29절 봉독, 성찬위원 합동개혁총회 교역자의 분병·분잔, 감사의 찬송,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2부 기념식은 운영위원장 김종명 목사(총무)의 사회로, 운영위원장 고영기 목사(총무)의 내빈소개, 우상용 목사(회보발행위원장)의 한장총 소개, 대회장 한영훈 목사(대표회장)의 대회사, 시상식, 증경총회장 박위근 목사(통합)·(재)세복협 대표총재 피종진 목사(합동)·제37대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통합)·공동대회장 배광식 목사(합동총회장)·공동대회장 장종현 목사(백석총회장)의 격려사, 시민사회수석 강승규 수석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인사 대독, 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회장 김희복 목사(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기감감독회장 이철 감독·기성총회장 김주헌 목사·이준석 당대표(국민의힘)·오세훈 시장(서울시)의 축사, 소강석 시인(합동직전총회장)·박승식 시인(서울한영대 이사장)의 축시, 박일권 교수(서울한영대, 아마빌레)의 축가, 공동대회장 강학근 목사(고신총회장)·공동대회장 이남규 목사(호헌총회장)의 비전선언문 낭독, 파송의 노래, 공동대회장 김기남 목사(개혁총회장)의 파송의 기도, 예배위원장 조강신 목사(서기)의 알림,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한영훈 목사
한영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영훈 목사는 대회사에서 “올해로 열네 번째를 맞이한 한국장로교의 날은 한국교회의 약 70%에 이르는 한국 장로교회들이 하나 되는 날이다. 한국갤럽이 2021년 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사회 무종교인구가 2014년 50%에서 2021년 60%에 이르러 무종교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며 “먼저 장로교회가 하나 됨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민족 복음화가 앞당겨지기를 소망한다. 우리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공교회적 역할을 감당함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회복되며, 예배와 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되어지고, 교세감소를 교세 성장으로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시상식 사진. ©장지동 기자

이어진 시상식은 한영훈 목사의 인도로, 목회부분 채영남 목사(통합, 본향교호 위임목사), 교육부분 조성국 교수(고신대 신학대학 기독교교육과 교수), 선교부문 강인중 선교사(합동 총회세계선교회 행정사무총장), 특별상 故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가 시상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시상식 이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인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11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장로교회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선교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다짐의 자리에 축하를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지난 1981년 설립된 이후 많은 장로 교단을 중심으로 합심하여 연합기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복음과 지혜를 전하며 통합을 위해 몸소 나서셨고 또 국민에게 큰 의의와 용기를 주셨다. 앞으로도 재난과 테러, 전염볌으로 고통받는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파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위근 목사는 “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를 통해 여러 교단으로 나누어진 한국장로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대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그리하여 마침내 한국장로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배광식 목사는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었다. 이제 다시 한국장로교가 ‘나의 심장을 주님께 드립니다’라는 칼빈의 외침을 계승함으로써, 수많은 종들의 심령에 개나리꽃이 피듯, 얼었던 냇가에 물이 졸졸 흐르듯, 따스한 온기로 우리들의 가슴을 녹이며, 향긋한 꽃내음을 교회 가득 퍼지게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장종현 목사는 “우리 모두가 말씀을 의지하여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참된 회개와 용서가 일어나고 영적인 생명이 회복되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요한복음 6:63은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가 육의 일을 버리고 영의 일에 전심을 다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축사에서“이번 대회의 표어인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처럼 여러분 모두가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용기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제14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비전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왼쪽부터 강학근 목사, 이남규 목사) ©장지동 기자

이어 축시 이후 강학근·이남규 목사의 비전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비전선언문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라는 제목으로 다섯 가지를 선언했다. 다음은 비전선언 다섯 가지 사항.

1. 예수님은 우리가 가진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가르치셨다(마 16:26).

2. 생명을 죽이는 전쟁이야말로 가장 위험하고 악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3. 지난 2년 반 동안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고난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기근은 전쟁과 역병 등과 더불어 생명을 공격하는 아주 무시무시한 재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은 이 시대에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의 믿음의 증거임을 기억하자.

한편, 이후에는 파송의 노래로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를 부르고, 공동대회장 김기남 목사(개혁총회장)의 파송기도, 예배위원장 조강신 목사(서기)의 알림, 폐회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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