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모 목사
전주 바울교회 신현모 담임 목사 ©최승연 기자

호남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한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용머리 고개에 위치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바울교회는 1982년 8월 29일 전주시 다가동에서 예배를 드리며 설립됐다. 그 8년 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캐나다,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1997년 목사위임식을 통해 원팔연 목사가 초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현 담임 신현모 목사는 지난 2020년 3월 이 교회에 부임했다.

‘세상을 품는 바울교회’라는 표어로 공동체, 다음세대, 열방과 지역사회를 향한 ‘선교하는 교회’로 거듭나고자 하는 그의 목회 이야기, 그리고 40주년을 맞이하는 바울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그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저는 목회자의 아들로 성장했으며 1996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21년 동안 이민 목회를 했다. 이후 2017년 겨울 한국으로 부임해서 바울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Q. 목회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하다.

A. 자의적으로 목회를 시작하지 않았다. 제 부모님은 목회자이셨고 제가 어머니 배 속에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서원을 드리셨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부모님께서는 내게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고 그러다 보니 목회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훌룡한 목회 멘토이시자 모범적인 목회자이셨다. 아버지가 목회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목회자가 된 경우다. 남동생, 여동생이 있는데 다 목회를 하고 있다. 아버지가 목회의 중요한 모델이 되셨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서원하고 목회를 하게 되었다.

Q. 미국에서 사역하다가 귀국해서 국내에서 사역하게 된 계기는?

A. 유학 및 이민 목회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한국교회에서 목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민 목회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목회해야겠다는 목표가 점점 지연됐지만, 미국에서 미국교회를 배우고 유학 생활을 마쳤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한국교회에 이바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2017년 겨울 하나님께서 고국으로 나를 인도하셔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Q. 바울교회 담임목사로서의 목회 중점사항이 있다면?

A. 나의 목회 중점사항은 ‘한 영혼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주님 제가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것이다. 이 마음을 가지고 늘 성도 한 분 한 분을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1만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많은 수가 모이기까지는 한 영혼 한 영혼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는 바탕에는 지역 사회의 도움이 있었다.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우리 교회에 와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의 표어가 ‘세상을 품는 바울교회’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만큼 성장시켜주셨다면 이제는 성장된 에너지와 능력들을 지역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취지와 꿈을 가지고 나가고자 이 표어를 정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다음세대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출산율이 낮고, 젊은 청년들이 교회에서 많이 이탈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교회를 이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교회가 되고자 영어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Q. 바울교회가 오는 8월에 4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 특별히 준비한 예배, 행사가 있는지?

A. 오는 8월 29일이 바울교회 40주년 기념일이다. 이를 맞이해 여러 가지 행사를 하게 되었다. 어려운 교회 돕기,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제 활동,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 등이다. 또 타지에 계시지만 오늘의 바울교회가 있기까지 헌신하시고 봉사하셨던 분들을 초청해 격려하려고 한다. 아울러 우리 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기록, 사진들을 전시하며 바울교회의 선교 역사를 더듬어보는 시간도 가지려고 한다.

Q. 끝으로 하실 더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 교회가 타격을 받았다. 그로 인해 가나안 성도가 늘었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났다. 뿐만 아니라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며 온라인 예배가 생활이 되었다. 교회들은 변화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있다. 성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코로나 전과 후가 달라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더 분발하고 이전에 가졌던 열정을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회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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