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참전용사·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등 250명 참석
소강석 목사 “16년째 이 행사 치르는 건 잊지 않기 위해”
尹 대통령 “생명·청춘 바치신 영웅들의 희생 잊지 않겠다”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6.25 상기 기도회
이날 행사에는 국군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한국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19일 저녁 경기도 용인 본당에서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6.25 상기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군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 순서로 치러졌다.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가 사회를 맡은 예배에선 기수단 입장 후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이도상 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봉독과 새에덴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 후 소강석 목사가 설교했다.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신명기 32:6~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6.25 전쟁 때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여러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들이 16년 동안 해마다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는 건, 지난날의 고난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소 목사는 “어느 민족, 어느 나라든지 과거의 수치와 고난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전쟁을 막게 되는 것”이라며 “망각하는 민족에겐 미래와 소망이 없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옛날을 기억하라’(신 32:7)고 했다”고 했다.

소 목사는 또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풍요가 있기까지는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며 “그런데 점점 이런 보훈의 정신을 잊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먼저는 우리 교회 자녀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또 교계와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역사의식을 심어 주는 파수꾼 역할을 하려고” 지금까지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 왔다는 것.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6.25 상기 기도회
1부 예배에서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 목사는 “기독교는 기억하는 종교”라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그 다음에 이 시대 모든 사람이 역사를 잊더라도, 교회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기억하는 것으로 끝내선 안 된다. 앞으로는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만들어갈 때, 6.25 전쟁 때 참전용사들이 바쳤던 땀과 피와 눈물의 희생이 더 가치 있고 불멸의 역사로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2부 기념식은 테너 박욱주 교수의 인도로 참석자들의 애국가 제창,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 대독,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영사 축사, 김기현(국민의힘)·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의 축사, 서귀섭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지회장과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협회장의 손녀인 베델 멜레세 테세마 양의 답사, 천사의소리합창단의 특별공연, 김종대 장로(행사 준비위원장, 해군1함대 사령관)의 감사인사, 서광수 장로(새에덴교회 장로회장)의 광고, 고영기 목사(예장 합동 총무)의 축도로 진행됐다.

특히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존경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와 가족을 모시고 보은예배와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귀한 생명과 청춘을 바치신 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더욱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영웅들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새에덴교회에 대해서는 “지난 16년간 변함없이 참전용사 보은 행사를 주최하며 호국보훈을 실천하고 계신다”며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화상 행사를 열었고, 올해는 고령에 접어든 참전용사들을 위해 국내외 행사로 나누어 개최한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아울러 “귀중한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의 마음을 담아 지난 70여 년의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귀섭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지회장은 답사를 통해 “현재 생존하신 참전용사들은 약 6만 명으로, 평균 나이는 90세 이상”이라며 “대부분 유공자들은 초고령의 노병들로서 기초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나 같이 한 두가지 지병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했다.

서 지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몸바친 용사라는 긍지와 자부심 하나로 감사하게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저희들을 외면하지 않고 새에덴교회에서는 매년 6월이 되면 저희들을 초청해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자긍심을 갖게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답사한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협회장의 손녀인 베델 멜레세 테세마 양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할아버지의 한국전 참전이 한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는 그녀는 “하루 속히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다.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6.25 상기 기도회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한편,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해 왔던 새에덴교회는 그러나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행사를 치를 수 없었다. 그러다 올해 다시 이전처럼 대면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새에덴교회는, 이번에 특별히 미국에서도 행사를 마련한다.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와 대표단은 현지 시간 26일 오후 1시 워싱턴D.C 알링턴 국립 묘지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과 하비 스톰스(Harvey Storms) 소령 묘지에 헌화하고, 저녁 6시 워싱턴D.C 쉐라톤호텔 대연회실에서 미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 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가진다.

다음 날인 27일 오전 10시에는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후원교회로서 참여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소강석 목사는 앞서 예배 설교에서 “어르신들이 연로하신 관계로 해외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지 못하고 7월 26일에 미국 워싱턴에 가서 섬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에덴교회가 올해까지 16년째 이 행사를 치러오면서 초청한 해외 참전용사들은 5천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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