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를 비롯해 ARCC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31일 오전 CTS아트홀에서 ‘MZ,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2022 대한민국 목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총 5개의 강연이 진행된 가운데 윤은성 대표(ARCC연구소)가 ‘MZ시대는 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MZ세대가 말하는 한국교회는?’ 그리고 정다정 상무(메타·인스타그램)가 ‘세상, MZ와 함께 변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전병철 교수
전병철 교수(아산대학교)가 '교회를 떠나는 MZ세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CTS기독교TV 유튜브 캡쳐

이어 전병철 교수(아산대학교)가 ‘교회를 떠나는 MZ세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전 교수는 “1995년, 한국교회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했으며 선교 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한 해였다. 그만큼 청년 대학생들이 한국교회에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2030년에는 주일학교 95%가 한국교회에서 사라질 것이다.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청년 대학부도 대형교회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했다.

그는 “MZ세대 중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소위 '가나안 청년'들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이탈하는 위험 요소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서 크게 5가지 요인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와 관계가 있으며 그 외에는 헌신 강요, 공동체 문제, 개인 신앙 문제 그리고 교회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목회자와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인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여전히 한국교회는 목회자 중심임을 알 수 있다. 목회자와 청년들 간의 관계가 불편해지면 교회를 떠나고 싶어하거나 떠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헌신 강요 때문에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대형교회 외에 개척교회들은 청년들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청년들이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그리고 오후에 청년예배를 드려야 하니 쉼이 없고 지쳐서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 관계에서도 교회 내 끼리끼리 문화, 소통 문제, 말로 인한 상처 그리고 청년들의 언행 불일치로 인해 교회를 떠나게 된다. 개인 신앙요인에서도 청년들이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영적인 필요가 체워지지 않았다는 점과 신앙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교회를 떠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전 교수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 중 교회 문화도 한몫 한다고 볼 수 있다. 직분자들의 실망적인 모습, 의사소통 구조와 소통의 부재, 청년들과 맞지 않는 교회 문화, 신앙생활을 하는 부모님의 실망적인 모습 등으로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청년들이 이런 요인들 때문에 떠난다면 교회는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에 다시 돌아오게 만들려면 연구를 해야 한다. 기독교가 연합해서 섬겨야 할 MZ세대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의 연구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후원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재영 교수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가 '한국교회와 MZ세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CTS기독교TV 유튜브 캡쳐

마지막으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교)가 ‘한국교회와 MZ세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가나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기는 주로 대학생 시절 또는 취업 전이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교회 집회 때 청년들이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며 20~30년 안에 한국교회의 교세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약화될 전망이다”라며 “그들이 교회에 불출석 하는 이유는 교회에 구속받기 싫어서 또는 틀에 얽매이기 싫어서이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지키며 살 때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의식과 이를 지키며 사는 사람은 주변에 별로 없다는 점 때문에 더욱이 교회를 떠난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가 청년들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경제 수준이 낮은 청년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대론에 대해서 요즘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데 세대라고 해서 다 같은 세대가 아니다. 청년들, MZ세대라고 해서 다 같은 세대가 아니다. 경제 인식, 미래에 대한 생각이 각각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결혼 의향에 대해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경 말씀대로 살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경제 수준이 낮은 청년들이 많이 동의 하며 이를 비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신앙공동체라는 것이다. 목회와 교육의 대상이 아닌 신앙공동체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 공동체를 어떤 분들은 가족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MZ세대들에게 가족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극성스러운 어머니가 있는 편하지 않은 공동체로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공동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동체는 집단주의, 획일주의하고도 다르다.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공동체 구성원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협의와 조정을 통해서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교회는 청년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 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청년들의 교회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교단에서 청년들의 참여는 제도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청년들은 장로의 자격이 없고 장로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총대 자격도 없다. 심지어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제직회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한국교회는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한국교회는 청년들을 '교회 일꾼'이라고 말하며 부속품처럼 가져다 쓰고 소모하기 이전에 이들의 현실 문제에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며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MZ세대의 정서나 처지는 20~30년 전의 그것과 같지 않다. 자기 생각을 주입하거나 윽박지르려고 하기보다 이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공감할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쳥년들의 신앙이 바로 서고 잘 성장할 수 있는 실제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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