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광역시는 “동구 화수화평재개발사업 구역 내 도시산업선교회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해 3월 중 조합 및 교회 측과 3자 협의체 5차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화수화평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동구 화평동 1-1번지 일원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다. 2009년 9월 도시계획상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돼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지난해 시공사가 선정되고, 일대 지역 18만㎡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183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10여 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했다.

하지만 “재개발사업 부지 내에 위치한 도시산업선교회 측이 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인천지역 여러 시민단체들이 이에 뜻을 함께 하면서 지역 현안으로 부각됐다”고 했다.

1961년 미국 감리교의 조지오글 목사에 의해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그동안 빈민과 노동자 운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고, 특히 1978년 이른바 ‘동일방직 사건’때 여성노동자들이 피신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뜻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는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이해 당사자들과 4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수시 면담과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상호 이견을 좁혀 왔다. 특히, 시 주도하에 재개발사업 추진과 동시에 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택상 부시장은 “인천시는 교회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를 존중하며 노동역사문화를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노동운동의 역사를 기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5차 회의를 통해 조합과 교회가 상생하는데 뜻이 모아져 조만간 최종적인 협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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