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소련 붕괴 이후 유럽의 평화 깨뜨려
우크라 대통령·국민의 국가 수호의지 지지
한국, 자원봉사자 보내고 의용군 허용해야
그래야만 자유세계에 진 빚 갚는 나라 돼”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성명에서 “푸틴은 21세기 히틀러다. 소련 붕괴 이후 지난 40년간 누려온 유럽의 평화를 깨뜨렸다”며 “침략자 푸틴은 지난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시위에서 ‘살인자’로 묘사되어 도로에 그려진 그의 얼굴 포스터 등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혔다”고 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의 독립수호와 결연한 국가 방어의지를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조국을 떠나지 않고 전의를 불태우는 그의 모습은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수도 런던이 잿더미로 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나치를 쓰러뜨릴 것’이라며 영국 국민을 독려한 처칠 총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또한 “이곳 시민과 우크라이나군은 임전무퇴(臨戰無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조국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결의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각료들과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군이 보여준 숭고한 애국 희생정신을 귀하게 평가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6·25 동란 시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조를 받은 나라였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미군 3만6천여 명을 포함한 유엔군 4만여 명이 목숨을 바쳤다. 유엔은 6.25 전쟁 때 16개국이 전투병을 파병한 것과 별도로 ‘한국 민간인에 대한 구호’를 결의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한 적이 있다. ‘발전할 수 있고, 강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아주 좋은 본보기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본보기가 되기 위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자유를 위하여 싸우고자하는 젊은이들, 자원 봉사자들을 보내고 의용군을 허용해야 6.25 때 진 빚을 조금이나마 국제사회에 갚는 것이 된다”며 “러시아에 침략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러시아 전범과 맞서 싸워달라’는 젤렌스키의 호소에 무기를 든 세계 52개국 시민 약 2만여 명이 호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이근(전 대위)과 팀이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근과 팀은 자신의 군사 지식을 활용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의도라고 했으나,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여행 금지 경보를 내려 여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 우리 형법은 정부의 허가 없이 전투에 참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했다.

이들은 6.25전쟁을 다시 언급하며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자유, 독립 등 인류애 가치를 지키는 전쟁)의 경우에는 예외(개인의 자유 결정에 일임)로 정해 법 운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영국, 미국, 덴마크, 라트비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국민의 의용군 참전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대한민국은 소련이 뒷받침한 6.25 동란으로 나라를 상실할 난국의 처지에서 6.25에 참전한 유엔군에 의해 자유를 지켰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한국은 우리 젊은 의용군들의 참전 허용으로 그 빚을 갚아야 한다. 그래야만 국제 자유세계에 진 빚을 갚는 품격을 가진 나라가 된다”고 했다.

한편 “3월 7일(현지 시간) 한국이 러시아에 의해 유럽연합 등 30여 국 ‘비우호국가’(unfriendly countries)로 지정되어 러시아의 보복명단에 포함됐다”며 “이 목록에는 한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포함됐다. 한국 정부가 미국 등 나토(NATO) 편에 섰고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이고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어야 한다. 이웃 나라 일본보다 우리가 더 절실하다”며 “난민 유입을 꺼리던 일본이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피란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유럽 국가 중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의사를 발 빠르게 밝힌 주요 국가는 캐나다와 호주, 일본 정도”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일본은 전 세계에서 난민 수용에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미국·유럽이 주도하는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용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선진국이란 경제적으로 GDP만 높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며 “졸부(猝富)가 되지 않으려면 선진국다운 인도주의 가치(자유, 평등, 인간애, 평화)를 중시하고 이를 위한 희생이 따라야 한다. 한국 정부는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숭고한 정신에 진정으로 동참하려는가?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에 자원 봉사원들, 물자를 보내고 의용군을 허용하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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