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국 교수
최창국 교수 ©유튜브 영상 캡처

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2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영성이 힘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영성, 이성, 감성, 몸이 모두 온전한 존재로 창조되었다. 인간의 이러한 요소들은 존재론적 국면과 기능론적 국면을 지닌다. 인간의 영성, 이성, 감성, 몸의 존재론적 국면은 타락 후에도 그대로 있지만, 기능론적 국면에 문제가 발생하였다”며 “이는 마치 아버지와 자녀 관계의 존재론적인 국면은 어떠한 상황 안에서도 상실될 수 없지만, 그 기능론적인 국면인 아버지 됨이나 자녀 됨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상실이 있을 수도 있는 것과 같다. 인간의 영성은 타락 후에 기능론적 국면을 상실하였기에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생명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영성의 기능적 생명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하여 회복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회복된 기능론적 영성은 하나님의 영의 창조성을 반영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역동성을 드러내는 국면이기도 하다”며 “인간의 영성은 하나님의 창조성의 핵심 매개체이기 때문에 하나님에 의해 회복된 영성은 하나님, 이웃, 세상을 향한 관계의 깊이와 넓이가 점점 깊어가고 확장되어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성의 도약은 이성의 능력으로는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을 이해하려고 해도 되지 않기에 모든 것을 통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라며 “성령의 능력에 의해 인간 이성이 변형됨으로써 비로소 그리스도의 본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 자신을 둘 때만이 유한과 무한의 절망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의 실존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성과 능력을 전달해 주는 것은 회복된 영적 생명력”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생명력인 영성은 인간의 유한의 절망을 넘어서 신비를 경험하게 한다. 영성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기 때문”이라며 “프로이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들은 인간의 영적 차원을 무시하며 모든 신앙을 신경증적으로 내린 결정, 환상, 어린 시절의 소망의 투사, 환각적 정신이상 등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Sigmund Freud,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 21, 169). 이러한 사람들은 신앙의 본질을 너무도 단순하게 보았을 뿐만 아니라 신앙의 잘못된 현상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사도 바울, 아우구스티누스, 아빌라의 테레사, 십자가의 요한, 블레즈 파스칼, 조너선 에드워즈, 데이비드 리빙스턴, 레오 톨스토이, C. S. 루이스 같은 사람들에게 영적 체험은 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역할을 하였다”며 “현대에도 영적 생명력과 세계관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임상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미국 정신의학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특히 영적 세계관의 변화는 생활양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즉 순결이나 충실한 결혼을 요구하는 성 규범을 받아들였고, 충동조절 능력이 개선되었으며, 학습능력이 증진되었고, 자아상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친밀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드는 능력도 형성되었다”며 “나아가 ‘실존적 절망’이 감소하였고, 정서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삶의 염려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되었다(Armand M. Nicholi, ‘A New Dimension of the Youth Culture,’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31(1974): 396~401)”고 했다.

이어 “영성의 회복으로 인한 영적 세계관으로의 변화는 사람의 가치관과 자아상과 기질뿐만 아니라 생산성까지도 변혁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경우가 C. S. 루이스”라며 “루이스는 31세에 영적 세계관의 변화를 경험했고, 그것은 그의 삶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그 변화는 그의 삶에 목적과 의미를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그의 생산성까지 극적으로 증대시켰다. 그의 영적 세계관의 변화로 그의 가치관과 자아상 및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경험은 그를 이전의 삶에서 돌아서게 했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삶의 목적과 방향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그의 기질도 변했다”며 “회심 전과 후의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내적 고요함과 평온함으로 더 안정되었다고 했다. 낙천적인 명랑함이 그의 염세주의와 절망을 대체하였다. 죽기 전 마지막 며칠 동안 루이스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그의 ‘명랑함’과 ‘평온함’에 놀랐다(아맨드 M. 니콜라이, ‘루이스 VS. 프로이드’, 106)”고 했다.

그는 “루이스에게 영적 세계관은 이처럼 놀라운 변혁을 일으켰다. 영성의 회복으로 인한 영적 세계관은 그의 기질과 생산성까지 대변혁을 일으켰다”며 “영성은 우리의 삶에서 변혁적인 힘이다. 영성은 우리의 강점을 강화시키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영성은 또한 우리의 약점과 어두움도 극복하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약에서 아름답게 쓰임 받은 사도 바울의 왜곡된 삶을 이기게 한 힘도 회복된 영성이었다. 영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하는 거울이다.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9~10)라고 고백하였다.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 되게 한 것은 그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통해 회복한 영성 때문이었다”며 “은혜와 영성은 유기체적인 한 쌍이다. 바울의 소명을 강화시킨 본질적인 요소는 영성이었다. 바울이 로마 선교를 셋집에서 시작하였지만(행 28:30), 로마 제국을 복음으로 정복할 수 있었던 힘은 영성이었다. 그리스도인의 본질적인 힘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 안에 역동하는 영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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