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지막 날들
도서 「예수의 마지막 날들」

부활이라는 빛으로 이해된 예수의 죽음은 오늘날까지도 서구 문명을 특징짓는 두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교와 반유대주의지요. 골고다의 십자가가 없었다면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대 교회가 성장하지 않았다면 유대인에 대한 미움이 그토록 증폭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예수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예수의 수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원이기에 신학자들은 예수의 수난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좋은 저술은 셀 수없이 많지만, 결정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주제에 관한 연구를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지요. 첫째, 현존하는 자료들이 주의 깊은 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 당시 유대인 사회 내 처벌 절차는 물론 로마 속주의 법에 대해서도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지식만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나자렛(나사렛) 예수)의 행동과 의도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 학자들과 유대인 학자들이 이 주제를 연구할 때 종종 객관성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프랑수아 보봉(저자), 김선용(옮긴이) - 예수의 마지막 날들

코즈모폴리터니즘이란 무엇인가
도서 「코즈모폴리터니즘이란 무엇인가」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이러한 ‘동질성의 공동체’가 아닌 ‘다름의 공동체’를 지향한다. 이 다름의 공동체는 공동체 구성원들끼리 공유하는 동질성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포용한다. 동시에 공동체의 개개인이 인간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들을 요구할 권리를 지켜내고, 그 개개인들을 향한 책임을 수행하는 이들의 공동체다. 다름의 공동체와 달리, 동질성의 공동체는 ‘우리-그들’ 사이에 분명한 포용이나 배제의 선을 긋도록 전제됨으로써 배타성의 가능성을 언제나 담고 있다. 즉, ‘우리’끼리는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연대하고 책임을 나누지만, ‘우리’와 동질적 집단이 아닌 ‘그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연대와 책임을 나누는 대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담론과 실천으로서의 환대는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대한 여러 분석과 실천적 요청을 담고 있다. 흔히 환대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환대의 문제는 불법 이주자, 미등록 이주 노동자, 난민, 망명자 또는 다문화주의 등의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다. 더 나아가 현대 세계에서 환대의 문제는 지구화·국제화·국적·이민 등의 문제, 특히 타자를 ‘타자화’하는 정치적·종교적 도구로서 포용과 배제에 관한 공공 정책들과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강남순 – 코즈모폴리터니즘이란 무엇인가

존 비비어의 은사
도서 「존 비비어의 은사」

내 삶의 ‘카리스마’는 글쓰기이다. 나와 함께 오랫동안 사역한 사람이 아니라면 국어, 창작, 외국어가 학교에서 내 최악의 과목이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가끔 내가 국어 과목에서 낙제하지 않은 것이 선생님들이 나를 또 만나기 싫어서 그냥 합격시켜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국어 선생님이 겨우 1-2페이지에 불과한 숙제를 내주어도 나는 그것을 해내기 위해 몇 시간을 끙끙 앓아야 했다. 1-2개의 문장을 쓰고 나서 한참 보다 보면 너무 말이 되지 않아 머리를 쥐어박고 싶을 정도였다. 결국 종이를 구기고 새로 시작했다.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종이와 함께 정신적 에너지가 다 떨어졌다. 1시간을 씨름했는데도 처음 두 문단조차 완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존 비비어(저자), 정성묵(옮긴이) – 존 비비어의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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