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초기 한국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 선교사역 집대성한 ‘베어드 자료집’ 완간
 ©숭실대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송만영)은 “한국 개신교회와 근대 고등교육의 도입과정에서 공적을 남긴 윌리엄 베어드(W.M.Baird, 裵緯良) 박사의 교육 및 문서 선교 발자취를 교계·학계에 소개하기 위한 <베어드 자료집> 8권을 최근 완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숭실대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베어드 박사는 한국 개신교회의 성장과 근대 고등교육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891년 부산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1896년까지 수차례 순회전도여행을 했다. 중등·고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베어드 박사는 1897년 평양의 사저에서 ‘숭실학당’을 발족시켰다”며 “이후 1906년 한국 최초의 대학부를 설치,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한국 최초의 근대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숭실대학의 초석을 다졌다. 1915년까지 학장직을 맡으며 숭실의 발전에 헌신한 베어드 박사는 1916년부터 성서번역 및 기독교 문서 출판을 통해 선교사역에 전력했으며 1931년 11월 69세로 별세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어드 자료집>은 베어드 박사의 선교 편지 및 일기, 신학 세계, 선교 리포트 등 한국 교회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를 분야별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의 미국 장로교역사학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마이크로필름 자료(The William M. Baird Papers, 1885-1951)와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PCUSA)의 한국 선교자료 등의 자료를 번역하여 총 8권으로 발간했다”고 했다.

아울러 “금번에 발간한 6·7·8권(번역 김용진 숭실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은 베어드 박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Ⅰ(1885-1897), 편지Ⅱ(1898-1916)와 베어드 가족(아내 아들 등)의 편지와 선교 리포트를 모은 가족 선교자료다. 베어드의 편지에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신앙인의 태도뿐 아니라 그의 한국 사랑과 기독교적 가치관에서 본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 등이 잘 나타나 있다”고 했다.

송만영 한국기독교박물관 관장은 “<베어드 자료집>은 초기 한국교회사 및 문서선교, 교육선교를 재정립하는 데에 중요한 1차 사료가 되며, 특히 북한지역 기독교 선교 실상을 파악하는 데에 유용한 자료”라며 “나아가 베어드 박사의 선교사역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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