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정점을 찍으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화됐다. 이제 막 5000만명을 넘긴 우리나라 인구는 지금의 저출산 추세를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50년 뒤 2000만명 넘게 줄어들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9일 통계청이 공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양상에 따라 미래 인구 변화를 31개 시나리오로 추정한 결과 2020년 현재 5184만명에서 향후 10년간은 연평균 6만명 내외로 감소해 2030년 5120만명 수준으로 감소한다. 2070년에 1979년 수준인 3766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고위 추계로는 내년까지 인구가 줄다가 2023년부터 연평균 8만명 증가해 2038년 5297만명 수준에 이르고, 이후 인구 감소가 다시 시작해 2070년 4438만명(1993년 수준)에 이른 다는 분석이다.

저위 추계로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7만명 안팎이 줄어든다. 10년 뒤에는 5015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50년 뒤인 2070년에는 3153만명까지 줄어 현재(5184만명)와 비교해 2000만명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19년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과 비교해 총 인구 감소 시점이 불과 2년 만에 8년이나 앞당겨졌다.

당시 통계청은 국내 인구가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빠르게 곤두박질 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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