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 버리고 오신 주님처럼 소외된 자 돌아보자
팩데믹, 장애물 아니라 새로운 전도와 선교 기회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 어려운 자의 피난처 되길”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올해 대림절을 맞아 “대림절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인류의 공감자, 치유자시다. 한국교회는 대림절에 오신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본받아 한국사회 향한 겸손과 섬김으로 실천하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6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교회력에 있어서 ‘대림절’(또는 대강절)은 성탄절 이전 4번의 주일을 지키면서 그리스의 오심을 기다리는 4주 간의 절기로서 초대 교회로부터 지켜오는 교회의 절기”라며 “한자어 ‘대림(待臨)’이란 주님의 오심을 고대하고 기다린다는 의미의 말로,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주 메시아의 오심(초림)을 기다렸던 것을 기억하고 그렇게 오신 것을 기념하며; 또한 동시에 신약의 성도들이 종말에 우리 구원의 완성을 위해 다시 오실(재림) 주님과 주의 나라에의 입성을 대망하며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가 대림절을 지키는 목적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을 비우시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둘째는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시고 동정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구주 예수님을 기쁜 마음으로 영접하고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고, 셋째는 우리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며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다짐하게 하는 것이며, 넷째는 장차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하여 다시 오실 주님과 그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는 기쁨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대림절은 성부와 동일한 신성을 가지셔서 스스로 하나님이신 성자(Son of God)께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주장하지 않으시고 사람이 되어 사람의 아들(son of man)로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라며 “바울은 빌립보서 2장 7절에 이를 가리켜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은 더 나아가 자신을 비난하고 모욕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려는 자들에 대해서까지 그들을 비난하거나 보복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죽음에 내어주기까지 복종하는, 철저한 자기 부정의 모습을 보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사회는 타인에 대해 적대적이고 자신보다는 남과 사회를 비난하기 잘하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파당적인 병폐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사회가 되었다”며 “대림절을 맞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만이라도 우리 구주의 자기 비움과 자기 부정을 기억하면서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사회 속에서 타인들에게 자신을 주장하는 자세를 버리고, 보복하거나 비난하는 태도를 버리고,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고 자기를 낮추고 부정하는, 자기겸손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오신 그분을 본받아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자”며 “성자(聖子, 하나님 아들, Son of God)께서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멀어져서 비참한 삶을 살게 된 우리를 동정하셔서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자신을 일치시키신 것이다. 그는 이 땅의 왕궁에서 태어나시거나 권력자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으시고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말구유에 누우셨다. 또한 그를 처음 맞이한 사람들도 화려한 옷을 입고 귀한 신분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아닌, 들에서 양떼를 치는 목동들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대림절을 맞아 우리 또한 이 사회에서 소외되어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 대림절을 진정으로 지키는 옳은 방법일 것”이라며 “고아원이나 양로원이나 쪽방촌 등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거나, 외국인 유학생이나 노동자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접대하거나,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 또는 미화원 등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삶과 처지를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또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화의 삶을 힘쓰자”며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우리 인류의 죄를 인함이다. 대림절을 맞아 우리는 우리의 죄를 없이 하시기 위해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의 죄를 진정으로 슬퍼하고 애통하며 회개하는 마음을 가짐이 신자의 마땅한 자세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 그동안 습관화 된 죄가 있다면 이를 과감히 끊어 버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며, 혹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면 먼저 찾아가 화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된 새 사람의 삶을 살기 위하여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림절은 오신 그리스도(초림)를 기념할 뿐 아니라 장차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절기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것은 우리를 믿음의 목표인 영원한 생명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로 들이시기 위함”이라며 “그러므로 이러한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소망으로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이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해서는 죽은 자로 여기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대해서는 산 자로 여김으로 우리 믿음이 참된 믿음임을 입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세상에서 혹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차와 더 좋은 먹을 것과 더 많은 수입에 욕망하던 것을 돌아보아 이것들로 인하여 하나님 나라와 영생의 소망에서 멀어진 삶을 살았다면 다시 한 번 우리 믿음의 목표 곧 영생의 나라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바라며 사는 참 신자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사회 안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소외되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그들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자유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자유도 없고 거주이전의 자유도 없고 외국과 교류할 자유도 없다. 그러한 가운데 2년 간의 코로나 상황으로 국경이 봉쇄되어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워져 생계마저도 위협받는 주민들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하여 남으로 탈북한 탈북민들은 한국의 심한 경쟁사회에 적응하고 어렵고 정부도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아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대림절을 맞이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소외된 북한 주민의 인권이 회복되고 탈북민들이 따뜻함을 느끼고 살아가도록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전했다.

샬롬나비는 또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은 단지 교회의 현장 대면예배를 보지 못하게 하는 종교적 모임의 장애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종교적 성장, 세력 확장, 교권 투쟁에만 치중하면서 바리새적 교만과 위선의 모습을 사회를 향해 보여주면서 사회적 신뢰를 상실한 자신의 모습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진정한 자성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자신의 신적 영광을 버리시고 인간의 낮은 자리에 오신 그리스도의 케노시스(kenosis, 자기 비움)를 한국교회는 이 대림절 기간 동안 깊이 성찰하면서 이를 내면화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사회를 향하여 진정한 신뢰와 섬김의 공동체라는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2년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을 위해 참된 위로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慰勞)를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코로나 팩데믹을 교회의 전도와 선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의 영적 성숙을 위하여 주시는 새로운 전도와 선교의 기회라는 사실을 각성해야 한다. 교회는 대면예배의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하여 정부와 다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면과 비대면을 균형있게 실시하면서 대범하게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역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오늘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 전도와 선교의 새로운 길이라는 사실을 각성하고 확진자, 병든자, 어려움 속에 있는 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저들의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절에 존재하는 유일한 존재이유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대림절이 한국교회에 주는 새로운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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