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 대표)가 오산포도나무교회 주일오후특강에서 ‘코칭, 교회교육의 새로운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다음세대 교육 코칭에 대해서 나눴다.
전경호 목사는 “다음세대 교육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학교 현행예배와 공과 위주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은 이미 세상에선 하지 않는다. 80년대 초만 해도 한국교회가 세상교육을 앞서갔었다. 문학의 밤, 캠프 문화, 운동 모두 다 교회가 시작했다. 그렇게 앞서가던 교육이 세상 교육에 뒤쳐지기 시작했다”며 “학원선교의 열매로 부흥한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잃어버린 건 이단, 논크리스천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안의 목회자, 중직자들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세상에서 과외, 학원, 특기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킬 때 교회는 옛날 방법을 고수했다. 여전히 교회학교는 파트전도사님들, 신학생들이 아이들 교육을 담당했고, 교회학교 교사는 기피하는 일이 되었다. 개발과 함께 소위 학군이 만들어지면서 동네공동체였던 교회가 해체되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교회에 오면 서로 서먹해졌다. 사회학적으로 굉장한 변화에 교회가 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입시가 과열되니까 아이들을 공부시켜야 한다고 교회의 좋은 프로그램을 다 없앴다. 토요집회, 문화개방, 어린이 수요예배, 캠프 등을 줄이거나 없앴다. 교회에는 애들이 친해지고 재밌을 만한 게 다 없어지고 애들이 싫어하는 두 가지 공과공부와 예배만 남았다“며 ”다음세대 교육이 안 되는 게 정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990년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논문에서 한국 사회 리더십의 공통점으로 사관학교 출신 또 하나는 교회를 꼽았다. 교회는 어려서부터 자치회가 있고, 중고등부 임원들이 토요집회, 수련회를 직접 계획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이 커진 것이다. 교회에서 문학의 밤, 성가대, 반주자를 하면서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기 좋은 구조였다. 교회가 그렇게 좋은 구조를 스스로 해체했고, 90년대부터 교회학교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10대부터 무너져서 지금 한국교회는 40대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10~20년을 더 가면 서구교회가 갔던 쇠락의 길을 그대로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의 교육은 아이들 주도학습으로 가고 있는데 교회만 아직도 안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카리스마 리더십이 이제는 안 먹힌다. 탈권위 시대에 아이들과 협업하고, 같이 의논하고 생각을 물어보는 코칭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기주도적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하고, 각각의 은사와 재능,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교육을 해야 한다. 티칭하지 말고 코칭하고, 경험시키고, 러닝하라는 말을 한다. 티칭은 교사의 관점이고, 러닝은 학생 입장에서 보는 관점이다.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론으로 아이들이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티칭, 멘토링, 퍼실리티, 컨설팅, 상담 등 그동안 인류가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썼던 여러가지 툴이 있다. 이 중에 교회가 했던 건 티칭이다. 이마저도 전문교육을 받은 교사가 하지 않았다. 투자이익율로 봤을 때 티칭을 제대로 하면 382%가 나온다. 상당히 좋은 도구다. 코칭은 1,824%로 비교가 안 된다. 코칭의 방법을 썼을 때 아이들의 교육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열심히 얘기한 걸 받아 적으면 바로 잊어버린다. 주입식 교육이 한계이다. 자기가 직접 경험하고 생각해보고 글로 쓰고 나눠보는 식의 코칭적 방법은 그대로 기억에 남는다. 이런 효과 때문에 세상은 지금 다 코칭으로 넘어가 버렸다”고 했다.
그는 “미래의 변화에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불안해졌고, 청년들이 부모와 학교가 시키는대로 다 따라했는데 취업이 안 된다. 현재 데이터 기반의 일들은 AI가 대체하고 있고, 부모세대가 재취업을 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고 있다. 20년 전 유엔리포트에서 현재 직업의 8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앞으로는 10년 단위로 80%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중학생이 앞으로의 직업을 위해 전공을 정하고 자격증을 따면 그 직업이 없어진다. 지금은 취업 시대가 아니라 창직 시대”라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자기가 직업을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직업을 만들려면 창의력 있는 머리여야 한다. 창의력이 생기려면 경험의 기회가 많아야 한다. 부모가 자꾸 실수한 걸 야단치고 틀 안에 가둬 놓으면 아이들은 질문이 사라지고 생각이 없어진다. 부모의 경험으로 애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망한다. 세상이 1년 단위로도 엄청나게 변화하는데, 21세기 아이를 20세기 부모가 19세기 방식으로 가르치는 게 교회이다. 아이들을 창의력 있게 키우려면 경험시키고, 잘못하면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 경험과 실패를 통해서 배우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한 환경이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빨라지고 변화가 많은 세상이다. 이 시기에 왜 코칭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2010년은 유럽 교육에 혁명이 일어난 해이다. 스위스 제네바대 루크 웨버 총장은 ‘차세대 교육은 학생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암기하는 게 교육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게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야말로 가장 안정된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했다. 창의력을 키우고 자꾸 경험시켜야 한다. 이건 공과공부 책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코칭은 두 가지를 잘 해야 한다. 하나는 경청이다. 티칭은 아이들이 경청하지만, 코칭은 교사, 교역자, 부모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설명이 부족해 보이면 바로 답을 말해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생각해서 답을 찾아가도록 질문해줘야 한다. 아이의 대답에 인정과 칭찬을 해줘야 한다. 교회공과공부도 코칭적인 방법이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동기를 유발시키고 스스로 끄집어냈을 때 경청해주고, 방법도 스스로 찾게 하고, 박수쳐 주는 것이다. 애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데 왜 티칭을 하는가? 교회가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코칭 철학의 세 가지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필요한 해답은 모두 그 사람 내부에 있다. ▲해답을 찾기 위해 파트너가 필요하다. 곧 코치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저 원리를 가지고 만든 코칭프로그램이 1,824%의 효과를 낸다. 그런데 이 원리 안에는 하나님이 필요가 없다. 기독교코칭철학은 늘 하나님이 전제되어야 한다. 일반코칭은 코치와 코치이만 있지만 크리스천은 그 목표를 하나님이 주신다. 그리고 그걸 분별하고 감당할 능력도 주신다. 그럼 성도와 하나님 사이에서 충분히 상호교감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목표를 발견하고 그걸 이뤄갈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하나님을 아직 못 만났거나 하나님과 이런 소통이 안 일어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다. 우리 자녀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그럴 때 성숙한 사람을 사용하신다. 목회자, 교사, 학부모, 구역장이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되어서 자녀들을 돕게 만든다. 이게 잘 되면 성도가 하나님과의 소통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목표를 발견하고 이뤄갈 수 있게 된다. 이걸 교회는 제자화라고 한다. 이 원리는 요한복음 4장의 말씀을 기반으로 만든 원리이다. 예수님이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속에 이런 원리를 이야기하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코칭바이블에서 코칭을 현재상황에서 내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그걸 도와주며 가능하게 해 주는 아트이며 프랙티스라고 정의한다. 크리스천 코칭으로 바꾸면 현재 상황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명을 온전히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능하게 해 주는 게 코칭”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코칭은 간단히 정의하면 목표와 현재의 갭 줄이기이다. 현재와 목표 사이의 갭을 메꿔주려고 교육하고 상담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인식시켜주고, 목표대비해서 현재 나의 위치를 인식시켜주는 게 코칭의 일 단계이다. 그 다음 목표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질문을 던진다. 문제는 답은 잘 알고 있는데 실행력의 문제이다. 코치의 역할은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방법을 실행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목표와 현재 상태의 갭을 줄이기 위해 질문을 만들어가는 게 코칭 대화”라고 했다.
이어 “코칭 대화는 네 개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목표 질문이다. 목표 질문의 키워드는 리얼리이다.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대비해서 현재 상황을 질문한다. 두 번째 질문의 키워드는 핀 포인트이다. 세 번째 질문은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계속 물어보는 것으로 브레인스토밍 하는 것이다. 방법이 막히면 의식을 확장해주는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 방법이 떠오르게 한다. 네 번째는 가장 먼저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매일 코칭 문자를 보내면서 목표한 것을 이루게 해줘야 한다. 한 번의 성취를 경험하고 나면 그 만족감 때문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때부터 자기주도학습이 된다”고 했다.
이어 “코칭대화는 네 가지 강점이 있다. 첫 번째, 미래지향적이다. 두 번째, 실천지향적이다. 세 번째 자기 주도적이다. 네 번째, 성과지향적이다. 코칭은 정확하게 수치화하고 계량화한다. 아이들이 과도하게 목표를 잡으면 질문을 던진다. 그럼 생각하다가 목표를 수정한다. 그럼 또 박수치면서 같이 해보자고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다. 존 휘트모어는 사람이 능력의 40%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큰 원인을 두려움이라고 했다. 잠재능력에서 두려움을 빼면 사용능력이 나온다는 등식이다. 코칭의 목표는 저 두려움을 없애주거나 줄여주면 된다. 그게 부모와 교사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코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여호수아 1장에 답이 있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리더가 된 후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하신 첫 말은 두려워하지말라 였다. 모세를 도운 것처럼 여호수아를 돕겠다고 말씀하시고 요단강이 갈라지는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하신다. 요단강이 갈라지는 걸 본 순간 여호수아의 마음 속에는 역시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마음이 생긴다. 길갈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할례를 행하라고 하실 때 이들이 행할 수 있는 담대함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나님이 요단강을 가르면서 보여준 것이다. 부모, 교사, 교역자들이 다음세대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네가 뭘 해도 내가 너와 함께 할게. 실패해도 괜찮아. 내가 일으켜 줄게’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 부모, 교사를 만난 아이들은 나가서 막 실행한다. 그런 애들이 창의적이다. 넘어짐에 다시 일어남을 경험하면서 맷집도 세진다.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며 “그것이 코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변화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 익숙한 걸 좋아한다. 이것을 끄집어내는 방법은 하나, 하늘의 별을 바야 한다. 소위 빅 아젠다를 경험해야 한다.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흥분되게 만드는 와우포인트, 그게 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여행을 가서 직접 경험해보는 게 좋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풀어 놓고 인터뷰를 해보라고 미션을 주면, 아이들끼리 돌아와서 영웅담이 생기고,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저는 아이들과 방콕에서 정탐훈련을 했었다. 아침에 지도와 달러를 주고 몇 시까지 식당에 찾아오면 밥을 준다거나, 한국에 없는 과일을 사오라는 미션을 주기도 했다. 그럼 식당 앞으로 돌아올 때 굉장한 영웅담을 가지고 온다. 이런 식으로 2박 3일을 하면 담대해져서 미국으로 무전여행을 가겠다고 말한다. 교육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아젠다를 보고 나면 나가고 싶어지는데, 나가려니까 두렵다. 그때 협력자,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게 부모, 교사, 교역자의 할 일이다. 어려워도 우리가 돕겠다고 기도하겠다고 해줄 사람이 옆에 필요하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할 때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걸음씩 가게 된다”고 했다.
이어 4W 코칭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With’부터 시작한다. 애들과 관계형성이 되어야 도와줄 수 있다. 공과 진도나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애들이 신뢰하고 따르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학교 앞 심방도 가고, 학원이 끝나기 기다렸다가 밥도 같이 먹고 해야 한다. 애들이 신뢰감이 생기면 말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 단계가 ‘Want’다. 모교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세 번째가 ‘Wall’ 현재이다. ‘Wall’은 장애물, 담벼락이란 뜻인데, 목표를 대비해서 현재를 돌아보면 안 될 것 같은 이유가 많이 생각난다. 그걸 돌파하는 방법을 찾는 게 네 번째 ‘Way’다. 다섯 번째 단계가 무엇부터 실행할지 ‘Will’이다. 사전 단계인 With를 제외하고 4W코칭이라고 한다. 코칭은 목표를 인식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목표를 잘못 잡으면 나머지 코칭은 하나마나이기 때문이다. 노련한 코치일수록 목표에 집중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목표 설정의 팁으로 SMART 원리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 ‘Specific’ 구체적으로 하라 ▲‘Measurable’ 측정 가능하게 하라 ▲‘Attainable’ 성취 가능하게 하라 ▲‘Relevant’ 연관성 있게 하라 ▲‘Time’ 한정된 시간을 정하라.
그는 “10대 아이들을 데리고 라이프 플래닝 코칭을 하면 최종 목표를 정하고, 어떻게 해야 최종목표까지 갈 수 있을지 10년 단위로 정해보자고 한다. 물론 수정될 것이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아이와 목표가 있으면서 수정하고 가는 아이의 삶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코칭을 하려면 아이들의 강점을 찾는 코칭, 기질을 파악하는 대화법, 질문법을 배우고 종합해서 실습도 해 봐야 한다. 관심있다면 코칭 세미나를 배우거나 유튜브나 책을 찾아서 코칭의 기본을 배워서 활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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