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표현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 표현은 종종 쉽게 오해되곤 한다. 이러한 오해는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개념을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문제는 출애굽기에서 시작된다. 출애굽기의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자신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고 경고하신다. 이어 하나님은 모세를 반석 틈에 두시고 당신의 손으로 모세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시면서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얼굴" 이라는 표현의 진짜 의미 ©유튜브 영상 캡처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활용해 하나님을 묘사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는 '하나님은 영이시다'는 간단한 진리에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장 24절)

인간의 정신은 형태나 물리적 실체가 없는 순수한 영(Spirit)의 존재를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범주로는 '영'을 절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성경 기자들은 하나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인간의 속성을 사용함으로써 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님과 교제하고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심지어 하나님조차도 출애굽기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말씀하시기 위해 인간의 용어를 사용하셨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 손, 귀, 눈, 입, 강력한 팔 등의 용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특성을 하나님에게 적용하는 것을 '의인화'라고 한다. 의인화는 사람이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결점도 있다.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며, 얼굴과 같이 사람의 신체가 갖고 있는 특징을 갖고 계시지 않다. 하나님은 감정도 갖고 계시지만 인간의 감정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관계 맺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이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오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는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문제는 '하나님을 보고도 살아남은 것처럼 보이는 성경 인물들' 때문에 더 복잡해진다. 모세가 대표적인 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출애굽기 33장 11절)

이 구절에 나타난 문제의 표현은 '여호와께서 모세와 대면하여'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마치 모세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의 '대면'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했다'는 뜻이 아니라 보다 깊은 서술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얼굴이 없으니 모세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했을 리가 없다. 대신, 이 구절은 하나님과 모세가 그만큼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창세기 32장 30절)

야곱은 밤새 '어떤 사람'과 씨름하다가 허벅지 관절을 다친 채 살아남았다. 씨름했던 장소를 야곱은 '브니엘'이라 불렀다.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야곱과 씨름한 '어떤 사람'의 정체는 '주님의 천사 혹은 사자'로 추정된다. 그는 몸싸움을 할 만큼 강력했지만, 하나님을 '육체적으로 묘사 혹은 재현'했을 뿐이었다. 유사하게, 기드온도 여호와의 사자를 보았으며(사사기 6장 22절)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와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사사기 13장 22절)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알려진 또 다른 인물이다.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이사야 6장 1절)

이사야가 본 것은 '하나님에 대한 환상'이었으며, 하나님이 이사야가 보도록 허락해주신 초자연적인 경험이었다. 이처럼 모든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심상이나 환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과 물리적으로 마주하는 문자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었다.

<신이자 인간이었던 예수를 본 사람들>

신약성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모습을 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가 하나님이심을 알아본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그의 인간적인 형체를 본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었다. 예수는 유대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성인이 됐을 때, 그는 유대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복음서에는 예수의 신체에 대한 어떠한 묘사도 나와있지 않다.

예수는 자신의 얼굴을 하나님 아버지와 전혀 비교하지 않았지만 대신 당시 사람들로선 이해하기 힘든, 자신과 아버지 하나님과의 통일성을 선포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한복음 14장 9절)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요한복음 10장 30절)

성경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는 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은 예수 그리스도가 변모된 때였다. 당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헤르몬 산에서 예수의 진실된 본성에 관해 장엄한 광경을 목격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에서 자주 하셨던 것처럼 그 광경을 구름으로 가리셨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 선포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2장 4절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라는 전제가 붙는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을 믿는 자들에게 보이실지에 관해 알려면 그 날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스튜어트 던' 씨의 논문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았다'고 말하지 않던가요?" 내용을 골자로 하여 이를 번역, 재구성 및 수정보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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