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말하다
©도서 「교회를 말하다」

교회를 다니지만 교회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신앙생활도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저자 이규현 목사 (수영로교회)는 올바른 교회론을 알리기 위해 「교회를 말하다」라는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왜 교회론인가 △교회의 본질을 찾으라 △은혜가 풍성한 교회 △하나님을 알아 가는 열심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교회, 그 능력의 비밀 △놓치지 않아야 할 하나 됨 △교회의 자라남 △새사람으로의 변화 △성령 충만함으로의 초대 △교회가 가진 무기들 △한 영혼에 생명을 바치다 △복음이 우선이다 △교회를 교회 되게 △성장이 아닌 생명이다 △세상과 더불어 함께 가다 △담장을 뛰어넘는 교회의 총 18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새 사람의로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이 목사는 "사람의 몸은 내버려 둔다고 건강하게 성장하지 않는다. 몸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 체질에 맞춰 음식을 먹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몸과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몸이며, 우리는 그 신비에 연합되어 있다. 연합을 했다고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연합 이후에 과정이 중요하다. 몸의 건강을 돌보는 것처럼 몸 된 교회를 위해 스스로 관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구원받은 성도는 옛사람을 벗어 버려야 한다. '옛사람'은 죄의 지배 아래 불순종의 삶을 사는 아담의 후예들이다. 또한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않고 반역하며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 다음에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 이는 내적인 변화를 말한다. 내적으로 변하면 외적의 삶도 바뀐다. 관심, 기호, 취미, 생활방식, 습관 등 예수님을 믿기 전 삶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시작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버려야 할 옛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살면서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려는 유혹을 받는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계속 치러야 할 싸움 중의 하나가 유혹의 욕심이다. 욕심이 참 문제이며, 더덕더덕 자꾸 붙는다. 그러므로 자꾸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욕심이 많다. 특히 직분이나 명성에 대한 욕심이 만만치 않다. 욕심은 우리가 늘 싸워야 하는 옛 삶의 모습이다"라며 "우리는 기도할 때 욕심을 버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나 자신의 욕심을 구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잘되고자 기도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공동체를 생각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기도는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한 중심을 잡게 해 준다. 주기도문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복을 구하는 기복신앙을 경계하고 모든 사람이 잘될 수 있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 된 성도들은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었다. '심령이 새롭게 되어'라는 말은 이전과 전혀 다른 삶으로 초대되었다는 의미이다. 또한 구습을 버린다는 것은 많은 부분에 도전하게 된다"라며 "심령이 새로워지면 걷는 모습도 바뀌고, 심지어 웃음이 해맑아진다. 구습을 쫓는 우리 삶의 한 가운데는 욕심이 도사리고 있고, 우리는 그 욕심을 극복하고자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부단히 애써야 한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더라도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공동체에 남겠다'라는 신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세상이 아무리 거대하고 화려해도 언젠가는 망할 것이고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서 이적해선 안 된다"라며 "새 사람을 입은 성도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한다. 새로운 공동체의 특성이자 새사람을 입은 성도의 삶의 방식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쉽지 않다. 내 것을 내어놓고 손해를 봐야 진정한 사랑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거짓말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거짓말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말한 것을 지키며, 거짓을 말하거나 일구이언하지 않아야 한다. 진리를 따른 사람들에게는 진실이 생명과도 같기에 그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진실을 말한다.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 살다 보면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빨리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용서하지 않으면 내 삶을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새 사람과 옛사람은 확연히 다르다. 새 사람은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기에 공동체 안에서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신앙 안에서 자아가 강화되면 안 되고 오히려 깨어져야 하며, 자기를 부인하며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자기의 것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마침내 자아가 자기만족이나 쾌락과 방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이웃을 세우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세워 가는 데 힘을 써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이 세상에 본받지 말아야 할 것 중 대표적인 한 가지는 물질주의이다. 가장 큰 전쟁이 돈과의 싸움이다. 돈은 현세의 힘이다. 신앙은 현실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장한다. 사도 바울은 현세는 고난의 연속이라고 했다. 이교도의 세계에서 그리스도를 선택한다는 것은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의미이다. 현실에서 잘 먹고 잘살겠다던 기복주의, 현세적 신학을 선택해 맘몬을 추종해야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끝나면 딜레마에 빠진다"라며 "기독교는 현실에만 머무르면 안 되고 내세를 향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답을 얻으려고 하면 세속화의 늪에 빠진다. 우리의 소망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바울은 음햄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이름도 부르지 말고 강경하게 대하라고 말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등 자유와 방종이 구분이 안 된다. 바울은 또한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언어의 타락이며 우리는 감사하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라며 "복음을 듣고 변화된 성도의 삶에는 윤리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믿음을 삶의 현실에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의 자녀로 살아간다면 이 지역 사회를 흔들어 놓고도 남는다. 초대 교회 소수의 그리스도인이 썩은 밀알이 되자. 로마가 뒤집혔듯이 이제는 우리 차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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