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불신자들이나 교회에 잠깐 다녔다 발길을 끊어서 안 믿는 거나 마찬가지인 사람들이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이전에 들었던 하나님 구원교리가 진짜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들 것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를 구원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때 옆에 있던 죄수와 같은 케이스로 볼 수 있나요?

성경을 읽지 않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그분의 구원 원리도 정확히 모르지만 그 순간의 회개 기도는 진심일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확신하지 못하기에 혹시라도 지옥이 있다면 심판받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물론 두려움에서 하는 기도라면 십자가상의 죄수와 같지 않을지 모르지만 죽기 직전 그런 기도를 하는 자들 중에 일부라도 구원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답변]

박진호 목사
박진호 목사

우선 지난 도덕적 잘못들을 스스로 반성 회개하며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과 심판을 나누는 하나님이 실존하고 그분께 내 영혼을 의탁한다고 기도해도 구원되지 않습니다. 그런 정도는 모든 종교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지어졌기에 영원한 절대자에 대한 소망이 무의식적으로라도 있기에 누구나 종교 없이도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과 심판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실제로 맺어진 개인적인 관계가 사후에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가 죽은 후에 이 땅에서 선행을 행한 성적표에 따라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고 가르칩니다. 기독교만 살아 있을 때부터 그분의 자녀로 받아들여져서 그분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고 또 그런 자가 죽은 후에도 천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런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믿었다고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예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죽음이 가까이 왔어도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전적으로 주관하십니다. 모든 인간의 영이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적으로 타락되어서 스스로는 하나님을 절대로 온전히 알지도 믿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성부)이 택한 자에게 성령님이 간섭하여서 예수님(성자)의 십자가 대속죽음의 은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해주십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완악했던 옛 자아가 완전히 깨트려지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전인격적인 뒤집음이 있어야만 구원 받습니다. 삼위 하나님이 한 죄인에게 합동으로 은혜를 베풀어준 열매가 구원입니다.

십자가의 죄수도 도덕적 죄들을 회개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러 온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구주로 받아들이면서 전인적인 회심을 한 것입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임종직전이라 비록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구원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으면 됩니다. 제 삼자로선 누가 하나님께 택함 받았는지 또 언제 어떻게 성령이 간섭할지 모르니까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주면서 십자가 복음을 알기 쉽게 전해야만 합니다.

십자가 부활 여명
©pixabay.com
그리고 지적하신 대로 그런 상황에선 지옥 심판이 너무 두려워 진정한 회개가 아닐 가능성도 많습니다. 구원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회개하는 자의 중심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 전에 구원을 주기로 택한 자에게는 반드시 마지막 순간에도 성령이 그 심령에 역사해서 예수 십자가 사랑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삼위 하나님이 구원을 전적으로 주관하신다고 해서 본인은 아무런 의식이 없는 와중에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기적을 일으켜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구원하시길 기뻐하며(고전1:21), 예수를 믿는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전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습니다.(롬10:14) 오직 십자가 구원 진리의 말씀으로 한 죄인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만 구원을 이루십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누구나 간절함과 진정함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개인적 관계가 맺어져야만 합니다.

2021/9/25/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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