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뛰세 줌
황병배 교수 ©세뛰세 줌 캡쳐

‘세뛰세 KOREA’(대표 송찬근 목사)는 ‘2021 여름 세상을 뛰어넘는 세미나’(이하 세뛰세)를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간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한다. 세미나 첫째 날인 16일 오전 첫 강연에는 황병배 교수(협성대 선교학)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한국교회의 갱신-선교적 교회론의 관점에서’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황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산업혁명의 결합으로 뉴노멀 시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문화에서 비대면문화로 바뀌면서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초 연결 기술로 온택트 소통(On-tact)이 가능해졌다”며 “(반면) 한국교회는 코로나19 방역을 빌미로 정부로부터 대면예배 금지나 제한 등을 겪으면서 교인 수 급감, 재정 축소, 타문화선교권 활동 위축, 미자립교회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선교적 교회론이 요구 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교회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 존재 이유, 절대사명에 대한 세상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선교적 교회는 물음에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선교적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정체성에 기초한다. 교회 평신도들은 각자의 은사에 따라 삶 속에서 세상을 섬기고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는 선교사”라고 했다.

황 교수는 “그렇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의 적용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 복음과 복음을 담는 그릇을 구분해 시대에 맞는 복음 전도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며 “복음은 절대 진리로서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시대에 맞게 표현될 수 있다. 일례로, 과거 서구의 제국주의적 복음 전도 방식은 하나의 복음을 하나만의 문화에 담아 전했다. 때문에원주민들은 문화를 복음으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를 거쳐 더 이상 청년들은 교회를 문화공간이나 놀이터로 인식해 찾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당한 그릇에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 복음을 신선한 표현의 그릇에 담아 전하자는 것이다. 가령 메타버스가 좋은 예“라며 ”한국교회는 현 시대 문화에 적합한 ‘복음 담을 그릇’을 준비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둘째, 선교적 교회는 교회 밖 세상 속으로 성육신하는 교회다. 모여 있는 교회에서 세상 속으로 흩어져 성육신하는 교회로의 변형”이라며 “기존 전통적 교회가 교회 안으로 성도들을 끌어 모으는 것을 강조했지만, 선교적 교회는 성도들을 세상에 보냄 받은 선교사로 파송해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 공동체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때 교회와 세상과의 담벼락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교수는 “셋째, 예식으로서의 예배에서 삶에서의 예배로 전환돼야 한다. 예식과 장소를 교회 건물로 국한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이를 진정한 예배라고 했다(사1:14)”며 “넷째, 관계전도 방식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특히 불신자들에게 복음 증거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대화와 관계 맺기 등을 기초로 한 복음 전도가 효과적이다. 이 효과성은 우리 신앙이 삶에서 얼마나 신실하게 증거 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했다.

이어 “다섯째,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으로서 교회는 세상 속 보냄 받은 공동체라는 정체성의 견지다. 교회는 맘모니즘, 무한경쟁, 양극화, 수직구조 등 세상적 가치와 달리, 오히려 세상을 겸손히 섬기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여섯째, 이원론적 사고에서 통전적 사고로의 전환이다. 하나님 나라 개념을 죽은 이후의 천국에서 세상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통치 개념으로 그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가령 그것은 자유, 정의, 평화, 환경 등에 관한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세상을 위한 것으로 사회 전체의 공적 유익을 위한 의무와 책임을 감당한다면, 세상은 교회를 다시 신뢰하게 될 것이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이라며 “가령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좋은 예다. 이 교회는 20개 주간 소그룹 워크숍, 공정무역·학습동아리 등 200개 마을공동체 교육 프로그램, 일반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카페, 2000명 마을 주민을 위한 대관 프로그램을 차례로 운영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일곱 번째, 개 교회주의에서 공교회연합으로의 전환이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공동체서은 강하나, 교회들 간 공교회성은 약하다. 공교회 연합을 위해선 상생이 기본 원칙이며, 이는 상호존중의 파트너십을 기본 전제로 한다”며 “가령 대형교회가 소형교회에 목회적 자원을 제공하며 돕는 역할은 좋다. 하지만 ‘나는 주는 자, 너는 받는 자’라는 시혜적 패러다임에 갇혀 돕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 때 하나님 나라 신학에 기초해 작은 교회를 존중하고 함께하자는 인식으로 돕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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