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노출된 크리스천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가정폭력에 노출된 크리스천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픽사베이

해외 복음주의 사이트 Biblword에는 배우자의 폭력적 성향과 성경이 말하는 이혼 근거에 관한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성경이 이혼에 관해 몇 구절 다루고 있지만 배우자의 가정폭력과 학대 문제에 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기 원하신다고 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이웃에게 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특히 "남편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한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한다"는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부의 이혼 사유와 더불어 가정폭력 상황에 노출된 당사자가 성경적 관점에 근거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소개했다.

1. 안전이 최우선
가정폭력 피해자가 신체적으로 해를 당하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 일단은 자신의 안전부터 확인해야 한다. 상대방을 때리거나 학대하는 배우자는 상대의 사랑과 보살핌에 관한 모든 권리를 잃는다. 학대 상황에서 자신과 자녀들을 상대방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건 전적으로 옳은 일이다. 성경에는 자신을 학대 상황에 노출시켜도 된다는 계명은 없다. 학대가 반복되면 피해자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태도는 상대방과의 분리다.

2. 성경이 제시하는 2가지의 이혼 사유
신약은 2가지의 이혼 사유를 제시한다. 1) 배우자가 당신을 버리고 떠났을 때 2) 배우자가 간음을 범했을 때

분명한 점은 예수님은 절대 크리스천 부부에게 이혼하라고 명령하시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태복음 19장 8절에서 예수님은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이혼이 하나님의 계획에 없는 일이라는 의미다.

말라기 2장 16절은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고 기록돼있다. 하나님은 이혼을 원치 않으신다. 이혼은 부부가 결혼 당시 맺은 평생에 걸친 특별한 서약을 깨뜨리는 행위다. 크리스천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그림인데 이혼은 이 성스러운 그림을 크게 뒤틀고 왜곡시킨다.

3. 모든 가정폭력은 악이며 결코 옳지 않다
그렇다면 가정폭력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정의는 모든 상황에서 주님이 바라시는 바이다. 가정폭력은 정의롭지 못한 악이며 이는 결코 옳지 않다. 학대 받는 상황에 놓여있다면 자신이 신뢰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면 공권력에 기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폭력적인 배우자가 주님을 알도록 기도해야 한다. 배우자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의도적으로 육체적, 정서적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며 결혼을 회복시키고 치유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폭력적인 배우자가 죄를 뉘우쳐 자신의 행동을 바로잡고, 그와 화해할 수 있다면 최대한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복음의 힘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이혼해야 할 성경적 이유가 없는 한 최선을 다해 상대방과의 화해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 가정폭력을 이혼 사유로 직접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에 노출된 당사자가 이혼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상대방이 죄를 돌이키지 않는 완악한 마음으로 일관한다면 무엇보다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이혼 절차를 고려해야 한다. 주님이 원하지 않는 불의를 끝까지 행하는 자와 더 이상 같이 살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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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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