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경기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이샛별(경기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농인(청각장애인)에게 심리 상담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 정작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로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분들을 위해 심리 상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일대일 상담을 원하는 농인(청각장애인)은 상담사가 거의 수어를 모르거나, 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여 오히려 상담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수어 또는 필담 등 농인(청각장애인)이 원하는 소통 방법에 맞게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면서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수어 통역사와 동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담자인 농인이 수어로 설명할 때 통역사의 개인적 감정과 주관이 담겨 상담사에게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농인 상담사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인과 농인이 만났을 때 충분한 공감과 위로가 있는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고, 농인 내담자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 수어통역사를 통해 개인적인 어려움이 유출되거나 다른 요소로 상담에 방해될 수 있는 문제가 해결되고,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농인(청각장애인)이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농인(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어 통역사와 동행하여 무료로 심리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농인 내담자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심리 상담은 우리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심리 상담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본인의 심리 상태에 따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인 만큼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이샛별(경기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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