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5인과 문재인 대통령
여야 대표 5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26일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 5당 대표들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여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야당 대표들은 대체로 실망과 아쉬움이 크다는 인색한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2분 까지 청와대 인왕실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각 당 대표들에게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조치를 위한 입법 과제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마련한 자리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말씀하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어 "우리 기업이 백신을 생산하게 된 것은 의미 있지만 백신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물량 확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려움 있다"며 "다양한 백신 확보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국민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나는 언제 무슨 백신 맞을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지, 언제 마스크 벗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계획표를 보여달라는 말씀을 한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장 큰 의미는 한미 동맹 복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반면 백신 확보, 특히 mRNA 백신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백신 스와프가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다. mRNA 백신이 갖는 의미가 일반인들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단순히 병입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기술 도입이 미래 국가발전에 핵심적인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아직은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데 기술 이전까지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
백신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한미 양국 간 스와프가 성사되지 않은 점을 아쉬움으로 꼽은 것은 김기현 대표 대행과 안철수 대표의 공통적인 지적이며, 안 대표는 "미국으로부터 백신 기술 이전 관련한 명시적인 합의가 없다"라는 사실도 추가로 지적했다.

반면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안 대표와는 반대로 백신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또 야당 대표들과는 달리 여당 대표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백신과 관련한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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