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 기획재정부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화이자 4000만회분 등 최근 추가 확보된 백신물량을 토대로 집단면역의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담화문 발표는 전날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계약 후 '백신확보-백신접종 -백신안전' 등 백신과 관련한 제반 상황 및 조치와 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추가 구매계약해, 총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주말 발표한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과 관련해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나아가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 등 추가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월 말까지 300만명, 6월 말까지 1200만명, 9월 말까지 36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또 "접종 인프라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확충된다"며 예방접종센터와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 확대로 "우리는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확대해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아울러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추어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직무대행은 "올 여름 일반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하여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백신접종과 연계하여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사례와 같이 인과관계 확인과는 별도로, 기존의 의료복지지원제도와 연계하여 우선 치료비 지원 등 국가적 도움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홍 직무대행은 "백신수급 및 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국민안전과 일상회복을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며 "백신 접종순서가 왔을 경우 주저함 없이 접종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담화문에는 홍 직무대행과 함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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