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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유혹을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기도'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과식과 팀심'이었다.

미국 교회사역 전문연구소 바나연구소(Barna Research Group)가 최근 1021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어떠한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비크리스천의 절반 이상이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한 어떤 구체적인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유혹일 이기기 위해 취하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하기'(18%)를 선택했다.

그리고 12%는 '이성과 암시'를 사용했고, 10%는 "안돼"라고 말하거나 유혹을 멀리하기, 8%는 '다른 것에 집중'하고 7%는 '결과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단 4%만 예방적 조치를 취하며 3%만 성경말씀을 떠올리거나 읽는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일반인들(55%)과 가톨릭 신자(44%)에 비해 개신교 신자(66%)가 '과식과 탐식'의 유혹을 더 받는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유혹에 대해서는 개신교 신자들도 미국 일반성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개신교의 58%는 '그들이 걱정과 불안의 유혹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57%는 '미루는 습관과 싸우고 있다'고 있고, 42%는 '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40%는 '나태함 혹은 해야 할 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을 유혹으로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전반적으로 아무리 신앙인이라고 해도 유혹 받는 것들이 비신앙인들과 크게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유혹들로는 △험담(전체성인26%, 개신교22%), △질투(24%, 20%), △음란물 보기(18%, 14%), △거짓말·부정행위(12%), △알콜 및 약물 남용(11%, 3%), △글이나 이메일로 누군가에게 화를 내기(11%, 12%) 등도 선정됐다.

부적절한 성행위의 유혹에 관해서 전체성인 9%, 개신교 5%가 '갈등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죄와 유혹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바나연구소가 성공회 주교인 토드 헌터(Todd Hunter)와 합동으로 진행한 '우리가 선호하는 죄(Our Favorite Sins)'라는 제목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Kyle Idleman)은 크리스천포스트(CP)에 기고한 글에서 이 연구가 유익하고 미국 문화에 도사린 유혹을 정확하게 반영하나 정말 중대한 죄인 '우상숭배'가 목록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먼은 또 "우상숭배로부터 모든 죄가 파생된다. 우리가 선호하는 모든 죄는 우리가 선호하는 신(our favorite sin)을 드러내는 방법을 나타낸다"며 "우리가 유혹에 넘어갈 때마다 우리는 가짜 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상숭배는 성경에 나오는 제1의 죄이며 이는 변함이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조각된 신상이나 황금 신상에 절하는 대신에 신용카드, 검색 엔진, 달력을 갖고 절한다"며 "우리의 성전은 웹사이트, 식당, 운동경기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나연구소는 사람들이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에 관해서도 조사했다.

단 1% 만이 성경적 해답인 '인간의 죄적 본성' 때문이라고 답했을 뿐, 절반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20%는 '실제 삶으로부터 도피'를 위해서나 '그것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0% 미만이 "고통을 덜기 위해서" 혹은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021명의 성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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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바나연구소 #유혹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