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제6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우승 후 인터뷰하고 있다.   ©SBS방송화면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무결점' 연기로 7년 만에 나선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제6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종합 210.77점으로 우승했다.

이날 점수는 국내 대회 최초로 200점을 돌파한 점수것으로 단숨에 210점도 넘어섰다.

이날 김연아가 몸을 풀기 위해 링크에 들어설 때부터 5천여 관중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다소 긴장한 듯 김연아는 오늘도 연습 점프 도중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지만, 이 같은 불안한 모습도 잠시 '레미제라블'의 선율이 울러퍼지자 기우(杞憂)임이 증명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에도 불구하고 64.97점을 받아 선두로 나선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79점과 예술점수(PCS) 75.01점 합계 145.80점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연아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김연아는 전날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첫 연속 점프를 가볍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 같은 고난도 점프도 완벽하게 처리했다.

연기가 끝나는 마지막 점프 때 팬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와 함께 꽃다발과 선물을 쏟아부으며 받은 감동을 나타냈다.

기록만으로 평가한다면 이날 김연아의 점수는 자신의 역대 두 번째 기록인 2009년 그랑프리 1차 대회(210.03점)을 뛰어넘는 고득점으로 세계선수권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아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대회는 아마 마지막일 될 것 같아서 팬들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해드린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면서 "팬분들도 오늘 행복한 시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차원이 다른 연기로 국내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김연아는 오는 3월 세계선수권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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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겨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