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예수는 코로나로 깊은 우울감과 절망에 빠진 세상에 샬롬을 가져오신 구세주다.
한국교회와 성도는 예수 사랑 능력으로 코로나로 지친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자가 되자.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 ©기독일보 DB

평강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성탄을 맞아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코로나 재앙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땅 위에는 샬롬이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오늘날 지구촌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2020년 12월 20일 기준으로 7천6백여만명 확진자가 발생하고 1백6십여만명이 목숨을 잃는 재난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방역을 잘 한 나라로 세계로부터 부러움을 샀으나 12월 들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하루에 1000명 가량의 확진자가 5번이나 생기고 이 병으로 죽는 사람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지난 2월 대구경북 사태에 이어 다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 전염병은 전파력이 강해서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어서 사람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교류를 함으로써 살아가야하는데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야 하니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 문을 닫아야 하는 가게와 소상인들이 늘어나고 도심에는 비어 있는 사무실이 많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이처럼 코비드-19는 우리 사회 전반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너무 오랜 기간 지속되자 사람들은 거의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고, 심지어 집단우울증에 이르는 위험 단계에 와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독미 연구소와 제약회사들이 앞 다투어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것이 언제 실현될지 모르고 그것의 안전성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개발된다 하더라도 물량이 충분하여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을지 등이 확실하지 않다. 더구나 이런 재앙이 언제 끝날지 몰라 사람들은 실의와 절망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샬롬나비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떠한 자세로 이번 성탄을 맞이해야 하는지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아기 예수가 주시는 샬롬의 기쁨으로 코로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성경에서 샬롬은 많은 경우에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온전한 상태, 곧 ‘생명’, ‘안녕’ 및 행복 등을 뜻한다. 아기 예수가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람들이 이러한 샬롬을 누리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과 사랑의 사귐을 통해 생명의 기쁨과 안전 및 행복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지음 받았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보다 앞세우는 교만 때문에 생명의 원천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고 그 결과 샬롬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잃어버린 샬롬을 다시 회복하게 하셨다.

이런 샬롬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음에서 비롯되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성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떠나 조용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 자신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는지 그리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및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고 있지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새 사람’이 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아기 예수의 성탄을 축하하는 바른 길이다.

2 코로나 방역에 개인, 교회,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세상에 샬롬을 이루자.

성경이 말하는 샬롬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화목을 이루는 것으로까지 확대된다. 그 둘은 서로 구별되나 본질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로마서 14:19).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화목을 이루는 것은 반목하는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주시는 샬롬은 개인적이면서 공동체적이다. 그것은 유대인과 그리스인이 하나가 되게 한다.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은 모든 사람이 ‘새로운 인류’로서 한 형제와 자매로 연합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성탄은 아기 예수의 샬롬을 이 땅 모든 사람이 누리게 해야 한다. 그 일은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재앙으로 깊은 좌절에 빠져 있는 사람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가 절망을 겪고 있으면 샬롬이 위태롭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람이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게 하는 것이다. 아프거나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공동체에서는 더 이상 샬롬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이번 아기 예수의 성탄을 맞아 그리스도인은 많은 불편이 있어도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정부와 지역 사회의 방역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야 한다.

3.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의 샬롬이 실현되게 해야 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샬롬은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삶의 영역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다. 아기 예수는 우리 모든 삶의 영역을 다스리는 주로서 이 땅에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말씀인 성경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그리스도가 성경 말씀으로 창조 질서의 영역을 주로서 다스릴 때 샬롬이 실현된다.

그것의 구체적 모습은 먼저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고 자유 민주주의와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는 공동체다. 특히 오늘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극심한 대립은 단지 개인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아기 예수의 성탄은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소외 받는 사람이 없는 샬롬을 지향하게 한다.

4. 코로나 확진되어 고통당하는 이웃을 돕고 위로하며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한국교회는 아기 예수의 성탄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와야 한다. 또한 그 가족을 위로하고 돌아보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가계나 장사가 되지 않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는 일에 개교회는 물론 교단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의 재난지원금만으로는 그들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무의탁 노인,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실의에 빠져 있는 이웃들 역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초기의 예루살렘 교회에서 헌금은 우선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각 교회와 교단은 이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기해 구제 헌금을 많이 책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실제적인 행동 하나 하나가 아기 예수의 성탄을 축하하는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5. 코로나를 발생케한 생태계 남용과 수탈에서 전환하여 생태계를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

샬롬은 모든 창조 질서에까지 미친다는 면에서 우주적이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 받았고, 에덴동산에서 다른 피조물들과 더불어 살도록 지음 받았다. 사람은 자연을 창조주의 뜻대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책임이 있다. 아기 예수가 주시는 샬롬은 모든 창조 세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번에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재난이 생태계를 잘못 관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자연 환경을 보다 잘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택배를 통해 물건들을 구입하면서 쓰레기의 양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계가 건강하게 보존되도록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사용한 쓰레기를 각 가정이 정리정돈하여 깨끗한 성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6. 한국교회는 아기 예수 샬롬이 온누리에 실현되도록 기도하고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아기 예수의 샬롬이 이 땅의 모든 것에 대한 절대 주권을 갖고 계신 하나님의 뜻 아래 온 누리에 실현되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대면예배가 정치방역으로 편향된 정부 방침에 따라 제한 받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성경적 신앙을 지켜가고 교회의 전통을 바르게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세계교회나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볼 때, 교회는 외부로부터 핍박을 받을수록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신앙이 더욱 굳건해졌고 교회가 쇠퇴하기보다 성장했다. 따라서 오늘의 고난이 오히려 우리의 정체성을 바르게 정립하고 더욱 힘차게 이 시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실천해야 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21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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