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디렉터
김준영 디렉터 ©김디의 myden 유튜브 영상 캡처

마커스 미니스트리 설립자이자 현재 나의미래공작소 소장인 김준영 디렉터가 17일 그의 유튜브 채널 ‘김디의 myden’을 통해 마커스를 그만둔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성경에서 배워왔던 방향성은 내가 사람들을 초대해서 잘 대접하고 섬기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역자로 사역을 하다 보니까 대부분 교회에서 저희를 초대해서 대접을 더 잘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섬기고 오지만 정말로 저분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을까? 예배 모임 가운데 은혜를 받는 수많은 사람이 정말로 예배자로 세워져 가고 있을까? 우리가 섬기는 만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분명 저와 마커스라는 단체는 조금씩 나아지고 좋은 환경들이 열리고 있지만 예배자들은 우리가 기도하고 섬기는 만큼 바뀌고 있는지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제 안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처럼 내가 최선의 자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가면서, 내가 가진 달란트와 은사와 역할로서 섬기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같은 사역 시스템은 단회성으로 초대를 받고 가서 섬기고 오기에 그분들과 인격적인 관계가 맺어질 수 없다. 그러다 보니까 그들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섬김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내가 더 섬김을 받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우리의 사역 시스템 자체가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는 방식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나름대로 제 방식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스토리 콘서트를 통해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직접적으로 만나면서 최대한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려 했고, 눈빛 하나하나를 보려고 했고, 단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준영 디렉터는 “제가 있었을 때의 마커스는 직접 여러 가지 행사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섬겨야 할 대상들을 만나오긴 했다. 그런데 아무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해도 여전히 교계라는 테두리 안에서 크리스천들을 만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교계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사회 가운데 있는 내가 섬겨야 하는 크리스천 특히 청년들을 현장에서 만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마커스라는 단체에 머무르고 있는 한 그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각자 마커스로 하나님이 부르신 방향성들이 있기 때문에 마커스 단체 자체가 그렇게 되기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개인이 생각하는 사역의 방향성대로 시도해보고자 마커스 사역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주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그 치열한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위로하고 격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게 마커스의 사역을 내려놓은 첫 번째 이유”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나누고 싶은 건 옛날부터 교계라는 성 안에 예수그리스도를 가둬 놓고 특별한 장소에서만 주님을 만나고 신앙이 자라게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예수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것은 항상 개방성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의 대부분을 보내신 곳도 그분의 십자가가 세워진 곳도 예루살렘 성 밖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교회가 경제 중심의 자본주의라는 그 성을 교계라는 성 겉에 둘러싼 것 같았다. 더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었고, 사회와 분리되어 내 가족, 내 교회의 신앙이 성숙하고 잘 되는 것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예수 그리스도가 끌어당기는 구심점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그 사랑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퍼져나갔고 그것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다. 우리와 이 사회를 철저하게 성벽으로 분리해 버리고 이 안에서만 안전하다는 폐쇄성과 그것을 좇아갈 수밖에 없는 교계 시스템, 사역 시스템, 교육 시스템을 고려해봐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재물, 권력, 물질과 결탁한 예수상의 교회는 현실세계와 현재의 복을 항상 얘기한다. 하나님 앞에 희생하고 헌신한 결과들이 삶 가운데 보여야 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로 신앙이 평가되기 마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삶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그 삶을 따라가는 것이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다. 이 시대와 세상의 가치가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좇아가고, 타인과 약자를 위한 하나님의 가치를 위해서 부딪쳐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늘 고난과 희생과 헌신의 십자가의 삶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약속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보인 그 부활 신앙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오늘을 염려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고 세상의 기준과 가치와 다른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매일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함께하시고 역사하신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더욱더 확산되는 개방성을 가진 교회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들을 향해 우리가 가서 그들의 삶에 동참하고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정적이던 사역을 그만두고 조금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교계의 시스템과 사역 구조에 대한 제 생각과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커스 사역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것은 제가 믿고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더 좇아가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준영 디렉터는 “기존의 사역 시스템과 구조가 틀렸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오면서 생명력이 다했다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과 사역 구조가 새로운 시대에 맞춰서 변해가야 하고 누군가는 그 첫차를 위해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것을 위해서 하나님이 수많은 사람을 쓰시겠지만 그중의 한 사람이 저 김D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그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가진 생각과 추구하는 방향성 안에서 동역자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이제 우리 교회 내 교회 개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지체로서 함께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연대하고 부활 신앙을 믿으면서 그 꿈을 꾸며 함께 가기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곳으로 가서 하나님을 전하고 사랑으로서 그들을 섬길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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