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수고의 땀도 흘렸는데 그만 뜻하지 않은 구렁에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붙잡은 무언가를 내던지라는 하나님의 뜻입니까?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 뜻을 알기 원합니다. 용서해 주옵소서.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때론 하나님 도우심이 없이도 할 수 있다고 교만하였습니다. 저의 약함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악착스레 잡고 있는 썩은 줄을 포기하게 하옵소서. 움켜쥔 손을 펴게 하옵소서. 대나무가 속을 비워 세상을 울리는 피리가 되듯 제 안에 쌓인 욕심을 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만 붙잡게 하옵소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미래를 향해 솟구칠 은혜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또 깨닫게 하십니다. 내 안에 참된 기쁨, 평화 속에 울리는 메아리입니다.

“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언제나 주 뜻 안에 내가 있음을 아노라.” 모든 삶이 주님의 뜻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수고했지만, 아직 밑바닥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가 출발점이라는 것을 눈 뜨게 하옵소서. 저 높은 곳 하나님을 향합니다. 제 손을 잡아주옵소서. 내일을 위한 꿈을 꾸게 하옵소서.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룹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롬8:31)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습니까? 저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항상 바라보며 어떤 역경도 이겨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소중합니다. 부르심을 중히 여기고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이 아닌 저 하늘의 꿈을 꾸게 하옵소서. 요셉처럼 신실하게 일하고, 요셉처럼 충성하게 하옵소서. 요셉의 삶이 성실함과 용서를 보여줍니다. 사명을 알고 과거에 매이지 않게 하옵소서. 밑바닥의 상처를 생명을 살리는 통로로 삼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도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만 믿고 내일을 향해 모험하겠습니다. 제 앞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아가야 합니다. 절대로 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제 삶의 변혁을 꿈꾸며 나아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