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비키 교수
조엘 비키 교수가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존 번연’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합동신대 영상 캡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20일 오전 본교 4층 대강당에서 제32회 정암신학강좌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강좌에는 헤르만 J. 셀더하위스 교수(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 총장)와 조엘 R. 비키 교수(미국 류리턴리폼드신학교 총장)를 비롯해 합동신대의 이승진(설교학)·안상혁(역사신학)·김병훈(조직신학)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마지막 날 첫 번째 강연에서 조엘 비키 교수가 ‘오늘날 청교도와 같이 설교하려면?’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권 호 교수(합동신대 설교학)가 그 번역과 해설을 도왔다. 비키 교수는 “16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초반까지의 청교도 운동은 종종 설교의 황금시대라고 불린다”고 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교회 역사에서 어떤 그룹의 설교도 청교도의 성경적, 교리적, 경험적, 실제적 설교에 견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교도로부터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설교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물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성경적, 교리적, 경험적, 실제적으로 잘 짜인 설교를 해야 한다. 이 네 가지는 좋은 설교가 온전히 갖추어야 할 구성요소”라며 “먼저 성경적, 역사적 문맥에서 본문의 의미를 설명해야 하며, 또한 교리적이어서 본문에서 하나님과 사람에 관한 진리를 도출하고 정의해야 하고, 동시에 경험적이어서 이상주의, 현실주의, 낙관주의를 가진 청중의 마음에 진리를 전달해야 하며, 뿐 만 아니라 실제적이어서 어떻게 청중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해야할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두 번째로 본문의 주요 교리를 철저하게 설교해야 한다”며 “청교도는 본문에서 교리를 이끌어내 진리가 스며든 설교를 만들었다. 어떤 설교자는 실제적 적용을 제시하는데 너무 치중해 교리를 무시한다. 그러나 교리 없는 적용은 일반적으로 율법주의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또 가르침 없는 설교는 근거 없는 권고일 뿐이다. 오직 교리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 믿음의 토대가 되며, 하나님 약속에 대해 우리 의지로 그 명령에 순종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 “세 번째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교해야 한다”며 “우리는 오랜 사역 기간 동안 성경에 계시된 모든 진리를 설교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 항상 그 분을 신뢰하고 경배하며 섬길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청교도는 설교자가 어떻게 균형 잡힌 식단으로 하나님의 가족을 먹이도록 힘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모범”이라고 했다.

또 “네 번째로 보통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한 스타일로 설교해야 한다”며 “청교도는 당시 영국 국교회의 복잡한 언어와 예배를 ‘쉽고 명료한 설교’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규정된 ‘성경적 예배의 단순성’으로 대응했다. 바로 고린도전서 2장 1~2절 에 나오는 바울의 말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청중의 지성, 양심, 마음에 설교해야 한다”며 “청교도는 먼저 명료하게 청중의 지성에 설교할 것을 강조했으며, 둘째 청교도 설교는 날카로움으로 양심에 다가갔다”며 “청교도는 설득력 있는 설교, 개인적 간청, 정직한 기도, 성경적 논리, 엄숙한 경고, 즐거운 생활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죄인이 멸망의 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했다. 그렇게 지성과 양심과 마음에 설교했다”고 했다.

그는 “청교도는 하나님이 그런 설교를 무기로 사용하여 죄인을 굴복시키고 개종시키실 것이라 믿었다. 이어 여섯 번째로 당신의 메시지에 청중의 삶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설교해야 한다”며 “청교도는 설교를 목회자의 ‘주된 일’과 청중의 ‘주된 유익’으로 보았다. 그들은 설교가 하나님의 위대한 ‘회심을 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청교도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진실한 설교자였다. 하나님이 그들의 증인이었다. 일곱 번째로 당신이 설교단에서 전한 삶으로 설교해야 한다”며 “설교자의 삶에 필수적인 경건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여러분의 삶이 여러분 설교의 원고여야 하며 여러분의 메시지와 모순되어선 안 된다. 행동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하기 때문이다. 설교자의 거룩함만큼 설교에 불을 붙이는 것은 없다. 이것이 우리가 청교도처럼 경건에 힘써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먼저 설교의 틀을 신학으로 구성하지 말라. 주해의 틀로 해야한다”며 “많은 청교도 설교는 본문을 약간 설명한 후 하나의 교리를 선택해 그것을 바탕으로 나머지 설교를 이끌어간다. 물론 주제설교도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본문 주해의 틀로 설교를 구성하는 것이 오늘날 청중을 위해 더 좋은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 대지나 소대지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 단순하게 해야 한다”며 “청교도처럼 라미즘(Ramism)을 사용한 사람들은 어떤 주제를 카테고리로 나누고, 각 단계가 더 구체적으로 되도록 다시 그것을 하위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석한다. 오늘날 청중은 라미즘을 사용한 여러분의 설교를 따라올 수 없다”며 “셋째, 너무 많은 적용으로 청중을 질리게 하지 말라. 설교에 집중해야 한다. 청교도는 본문이나 교리를 설교로 만들 때 적용을 ‘이용’(use)이라고 불렀다. 때로 청교도는 한 설교에 23개의 이용(적용)을 제시했다. 이건 현대 청중이 받아드리기에 너무 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넷째, 한 주제와 한 절을 너무 많이 설교하지 말라. 지속적으로 설교해야 한다. 그리고 다섯째, 관련 구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대지에서 하나 혹은 두 개의 관련 구절을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아울러 “청교도처럼 설교하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구해야 한다”며 “집중해서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 오직 성령만이 우리의 설교에 지속되며 회심시키는 능력을 불어 넣어 주실 수 있다”고 했다.

권 호 교수
권 호 교수가 번역과 해설을 하고 있다. ©합동신대 영상 캡쳐

권 호 교수는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청교도처럼 설교할 수 있는가”라며 “청교도를 존경한다고 해서 그들을 무조건 모방하기 보다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있는 금을 모으는 것처럼 그들의 접근법에 대해 비평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정적으로 말하면 청교도 설교는 너무 과한 경향이 있어서 세부사항이 마치 눈사태와 같이 성경 본문의 주요 요점을 매몰시킨다”며 “긍정적으로 말하면 청교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중의 지성, 마음, 삶에 전하고 적용하는 원칙을 주셨다. 그것은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설교는 짧게 전해야 한다. 30~40분이 제일 적당하다. 길어질 때는 성도들에게 미리 얘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시리즈를 길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쉽고 이해하도록 설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리고 목회를 부모의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교리와 책에 대해 물음을 가질 때까지 능숙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교도와 같은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건’이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성령이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의 은혜를 위해 자주 기도하며 설교를 준비하고, 전할 때도 온 힘을 다해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내게 맡겨진 것을 최선을 다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청교도들이 바랐던 것은 청교도를 기억하는 것보다 그들이 사랑했던 하나님을 기억하길 원했던 것은 아닐까”라며 “청교도의 방식을 맞지 않게 가져오는 것보다 그들이 시대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그 본질을 우리에게 맞게 가져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청교도처럼) 오직 성령과 하나님만 드러나는 아름다운 역할을 감당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